[리뷰] 삼국지 11 30시간째 플레이중..

천상백수 작성일 06.08.05 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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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우수함


음.. 처음 삼국지11을 받아 실행 시키고 제일 먼저 한짓은 역시나 신장수 등록.
개인적으로 남자는 거느리지 않는다는 신념하에 젊은 여장수들을 올랜덤으로 얼굴만 바꿔 40명가량 찍어낸뒤, 그여자들의 의형제(자매?) 관계로 게임상의 여성들과 연관지어놨죠..
혹시나 이러면 남편도 버리고 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충성심 100짜리 우리 장수들이 그여자들 따라 나가더군요.-_ -;
뭐 이건 이거 나름대로 재미로 치고 내버려두고..(우후후.. 그성치고 다시 대려오면 되는거야..)
늘 게임은 구석진 땅에서부터 시작해서 개발과 동시에 충성낮은 장수들을 4~5인 섭외하죠.
능력이니 그런건 별 상관 없죠. 어차피 휘하에 데리고 다니는 장수는 여자뿐이니...훗.
가~~ 끔가다 정말 쓸만한 전투 스킬이 있으면 부관으로 달아주는 정도?
느긋느긋 빈땅을 점령하며 필수 점령 코스로 여장수들이 있는 땅들을 점찍어두죠...
대부분의 유명장수들은 대부분 여장수들을 한두명씩 끼고 있더군요.. 건방진 것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곳이 바로! 손견 일가네 땅이죠.-_- 일단 누구나 알고있는 대교, 소교에서부터, 손상향 손씨 등등 제법 쓸만하고 어여쁜 여편네들이 대다수 포진하고 있기에
늘 초반 공략 대상입니다.
조조는 늘 저를 건드릴때까지 놓아둡니다. 그편이 흥미 진진하거든요.
이 조조란넘 AI가 다른 영주들과는 다르게 설정된 것인지 꼭 제가 지금 오면 곤란한데..
라고 생각하면 쳐들어오더군요..ㅎㅎㅎ
한번은 장수들을 모아 유표네를 치고 있는데 내땅쪽에 파란 점들이 모여있어서 뭔일 있나 하고 가봤더니 대 전투가 벌어지고 있더군요.ㅡㅡ;
참고로 저는 제가 데리고 다니는 여자장수가 없는 땅은 무조건 남자장수 5~10명정도 넣어두고 위임입니다. 알수가 없었던거죠.-_-;
성벽도 반쯤 깨져가고 장수들도 헤롱헤롱 거릴때 필사적으로 말달려서 도와줬을때가 이게임의 백미였죠.ㅎㅎㅎ
그리고 동시에 본진에서 뒷길로 부대 보내서 빈집털이. 조조는 연의에서랑 마찬가지로 빈집털이에 정말 약하더군요.ㅡㅡ;
덕분에 빈집 샥샥 먹고 성에 밀려온 애들 정리하고 정신차려보니 조조땅은 하나 남았더라고요.
뭐 샤악~ 청소하고 나니깐 포획 장수를 리스트가 쭈욱 올라오는데 순간 전율이 흐르더군요.
하후돈 하후연 전위 서황 등등의 맹장들과 사마의 가후 곽가 등의 모사들..
흐아.. 아무리 할렘족이라지만 순간 데리고 다니고싶다는 유혹을 강력하게 받았다지요.ㅎㅎ
역시 저 이름은 시리즈별로 사랑받을수 밖에 없는 이름이에요.=ㅅ=
초 에이급이라 하면 유비3형제도 빼놓을수 업지만... 그외의 장수들이 영 마음에 안들어서 어찌보면 안쓰럽기까지 하지요.
뭐 간단하게 밀려버려서 그렇게 생각될수도 있지만.
여튼. 제후들에겐 각각 적당한 지위를 보장해주면서 태수 시키고 할램 부대는 원소랑 붙기위해 올라가죠.
정말 의외였던점은, 지금까지 게임했다하면 여지없이 원소에게 당해 초반 사망의 운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공손찬이 의외로 버티고 앉아서, 아니 땅도 4곳이나 차지하고 원소와 호각으로 싸우고 있더라는거죠.
뭐.. 덕분에 저는 구경하다가 공손찬하고 싸우러 집비우러 간틈에 간단히 차지해버렸지만..
그 뒤에 공손찬하고 싸워보니 대략 이유를 알겠더군요.ㅡㅡ;
백마장군의 명성 그대로 기마전에서 무지하게 강하더라고요.
사실 그때까지 기술 포인트로 공성병기하고 기마계열 스킬밖에 올리질 않아서..
새삼 창을 쓴다거나 하는건 상상도 못하겠어서 걍 부딛쳐봤는데 제법 깨지더라고요.ㅡㅡ;
그때 의외의 지원군으로 나타난게 바로!
위임한 땅땡이들에서 보낸 장수들.ㅡㅡ;
오더니 지들끼리 신나서 싸우길래 저는 눈치보며 빠져나가 성을 넬름 먹어버렸죠.
그랬더니 이 (남자) 지원군들이 슬금 슬금 차지한 땅땡이로 들어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바로 되돌려보내고.
그러고 남은곳은 마등과 유장세력. 기타 몇몇 잔챙이.
마등과 마초를 생각해보니 당연하다는듯이 기마병들이 떠올라서 부랴부랴 창병 개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S급 기마병들이 씀뿡씀뿍 달려오길래 급조한 창병들을 갔다 뎄는데..
깨지더군요.ㅡㅡ
포기하고 걍 다시 기마병들 뽑아서 마구 들이 붓는게 차라리 낫더라고요.
흠... 풀개조는 상성도 무시한다는건가..
여튼... 호각으로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싸우는데...
아니 정확히 말하면 싸우려 했는데..
위임국들이 오더니 유장국 전멸. 마등국 전멸..
게임 5분의 4만 진행시키고 나면 컴터가 알아서 통일을 시켜버리더라는..ㅡㅡ;
살포시 황당한 경험이었습니다.
여튼. 그렇게 통일한 할렘국은 그뒤로 확장을 계속해 300년간 지속된 대 제국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번 삼국지의 최대 묘미는 역시 전장과 내정화면의 일치이지 싶네요. 행동포인트를 전투에 사용해야 할지 내정에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것이 제법 재미있네요. 막 한세력을 멸망시켜서 등용시킬 장수는 많은데 타국에선 성벽 약해졌다고 쳐들어 오고 병사는 뽑아야겠고 하면... ㅎㅎㅎ 대략 고민되더군요.
이번 삼국지는 처음 5시간동안은 시큰둥했던 게임인데 10시간이 지나고 나니 게임내공 우수함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ㅎㅎㅎ
개인적으론 이번 시리즈로 만족스럽네요.
혹시나 한시간하고 재미없다고 언인스톨 하셨던 분들은 참고 3~4시간만 더 해보시면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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