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내공 : 우수함
고등학교 2학년때, 삼국지3를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당시에 플로피 디스켓 2개에 담겨진 것을 친구에게 받았는데 DOS-V를 띄워 폰트 설정을
해야지 글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일본어로....)
첨엔 폰트설정 할 줄 모르고 했습니다만, 사람 그림만 보고도 이 사람이 누구겠구나 하는
상상력을 동원해 가면서 했습니다. 일본어는 잘 몰라도, 한자는 잘 알아서 진행하는데
별어려움이 없었지만, 사실 삼국지 역사에 대해 평소 잘 알았기 때문에 진행이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태합입지전 같은 경우도 한자는 다 알지만, 역사를 모르니 이해가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삼국지3는 그만큼 삼국지의 세계를 잘 표현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3편에 대한 로망이 가득한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요. (물론 삼국지2를
정말 재미있게 하신분도 있지만....) 국내에 386PC와 486PC 의 보급이 한참인 시기에
가장 인기있었던 게임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사실 별스럽지도 않은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알고있는 이야기를 이렇게 써내려 가는 이유는
더이상 도스용 삼국지3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입니다.
제가 유일하게 에디터에 의지하지 않고 클리어했던 최초의 게임 삼국지3,
한글판이 나왔다고 할때는 이미 삼국지3의 모든것을 마스터했음에도, 패키지를 구매해야
했던 중독성 강한 삼국지3....
요즘 나오는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즐거움이 가득한 삼국지3
그래서인지 삼국지11이 기대에 한참 못미치네요.
말 그대로 감상을 적었습니다. 첨부된 스샷도 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