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젤다의 전설 -바람의 택트-

차딕 작성일 06.09.01 23: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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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젤다의 전설 '바람의 텍트'-

현재 휴대용기기를 제외한 가정용 콘솔중에서 가장 최근에 발매된 젤다의 전설 -바람의 택트-입니다. 가장 최근이라고 해봤자. 2002년 겨울(12월13일)에 발매를 한 오래되었다면 오래된 게임이죠.
저도 나이가 있는 만큼 GB판 젤다부터 시작해서 SFC, N64를 겪으며 젤다의 시리즈를 모두 해보았는데 솔직히 NGC용인 이 -바람의 택트-가 가장 재미있게 즐겼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젤다들이 결코 떨어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다른 젤다들에 비하여 이 -바람의 택트-가 가진 독특한 색, 그리고 분위기가 이전의 젤다들과는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5, 6번은 클리어할 정도로 할때마다 재미있는 그 구성력은.....ㅠㅠ

위 스샷을 보시면 알겠지만 -바람의 택트-는 당시로써는 아주 이색적인 ‘카툰랜더링’을 사용하였는데 지금에는 별로 특이할 것 없는 것이었지만 2002년 그때에는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젤다 특유의 분위기를 더욱 감질나게 살리는 것에 아주 효과적이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일 지도 모르지만...)

우선 대충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옛날옛날 신들의 힘이 숨겨진 땅에 거대한 왕국이 있었데랍니다. 녹음이 풍성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악한 자의(결국은 세계정복..--;;)눈에 띄어 멸망의 길을 걸기 시작했죠.
사악한 마왕의 힘에 왕국은 검게 물들던 때 녹색옷을 입은 용사가 나타나 퇴마의 검으로 마왕을 봉인했댑니다.
시간을 넘어 나타났었던 (시간의 오카리나의 그 넘입니다..) 용사를 시간의 용자라고 부르며 칭송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다시 마왕의 봉인은 약해서 모습을 들어내고 왕국의 백성들은 다시 한번 시간의 용자가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 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용자는 안 나타났더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느선에서 남자아이가 성장하면 녹색옷을 입혀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예전의 시간의 용자와 같이 굳건하고 용기를 아는 자가 되라는 의미에서 말이죠.

주인공인 링크는 ‘시간의 용자’가 아닌 위의 스토리 대로 녹색옷을 입혀 축하는 섬의 출신으로 자신이 녹색옷을 입는 날에 예상치도 못한 모험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결국에는 세계를 위협하는 마왕에 맞서 싸우게 된다는 아주 일반적인 닌텐도스럽고 젤다다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바람의 택트’의 세계관은 굉장히 독특한데 바로 세계가 두발로 뛰어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닌 배로 항해를 해야하는 하나의 거대한 대양이라는 것입니다. 맵 필드 자체가 거대한 바다이고 이 바다위에 드문드문 섬들이 하나씩 떠 있는 형식으로 배를 타고 이 섬들을 왕래하며 이야기를 진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와 멋지다. 독특하다’ 생각하며 게임을 진행하다가 거의 마지막 부분에는 지하의 잠든 예전 고대의 왕국의 필드를 두발로 뛰어다녀보면 왠지 예전 숲과 들판을 뛰어다니던 때가 그리워집니다. (넓은 땅덩어리가 눈물나게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젤다하면 빠트릴 수 없는 던전. 다양한 퍼즐들과 이색적인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던전은 젤다라는 게임의 가장 핵심적인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거울을 이용하여 빛을 서로 반사시켜 진행하는 던전이 있는 가하면 특정한 도구(갈고리나 부매랑, 활)등을 이용하는 던전등 굉장히 디테일한 성격으로 무장되어 있는 던전 내부를 돌아다니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젤다가 되어 그 환상적인 공간에 완벽하게 녹아들고 맙니다. 또한 거대하고 박력있는 (반드시 거대해야 합니다)각 던전의 보스들이나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터져나오는 공략법조차 알 수 없는 조무래기 몬스터까지 말 그대로 던전이라는 공간 자체는 일종의 거대한 이벤트들의 연속입니다.
무엇보다 던전들 마다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화염덩어리로 무장한 던전이나 숲처럼 꾸며진 던전, 하늘로 치솟은 탑, 지하로 푹 내려가야하는 고대 신전등 각각의 던전은 그 색에 맞추어 다양한 연출과 공략법등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들도 젤다의 재미를 한층 업 해주는 요인들이죠.
콧물이 바닥에 닿을듯 말듯한 꼬맹이나 엘비스의 복장을 하고 춤을 추는 남자, 요정지망생(초록색 요정옷을 입은 배불뚝이 아저씨...--+++) 에스키모나 로리타입의 간지런 웃음을 내지르는 요정여왕등 충실할 정도로 개성을 가진 다양한 등장 인물들이..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쭈~ 욱~ 등장해 줍니다. 게다가 게임 내내 등장하며 도움을 주는 테트라 누님의 ‘작렬윙크어택’은 그야말로 소름이 끼칠 정도...사실은 테트라 누님이..젤다의.... 뭐..이건 넘어가고...

그리고 젤다의 전설의 또 다른 재미중 하나인 서브 이벤트들...
사랑의 전도사가 되어 젋은 남녀를 이어주는 이벤트에서 문제의 ‘밀착 불륜현장’ 캡처의 이벤트, 우편물을 나누는 아르바이트까지 다양한 서브 이벤트들을 하나씩 해치워 버리는 것도 젤다의 재미 중 하나죠.

최고의 액션 RPG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 그중에서도 바람의 텍트는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신선한 개성을 가진 게임이었습니다. 후속작으로 올 11월에 발매할 통칭 ‘리얼젤다’인 황혼의 공주 역시 이전의 밝은 분위기의 젤다와는 달리 굉장히 암울한 배경을 가진 것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중이지만 그것 역시 나와봐야 알일...

NGC가 있으신데 ‘바람의 택트’를 해보지 못하신분. 돈은 있는데 하실만한 게임이 없으신 분은 게임큐브를 구입해서라고 (중고가 4~5만원이면 구할 수 있더군요..문제는 바람의 택트가 조금 구하기 힘들다는 것 정도??)한번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난이도도 이전의 젤다들에 비해서 그다지 높은 편도 아니기 때문에 초심자도 충분히 클리어가 가능한 편입니다.
젤다의 전설 ‘바람의 택트’ 절대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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