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스파이더맨 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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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플레이 중인 스파이더맨 더 무비 라는 게임입니다.
얼마전까지 에네르기파?를 쏴대는 악당 쇼커와 대치중이었으나 이녀석이 의외로
맷집이 진짜 약하더군요. ^^ 덕택에 락온하고 거미줄만 줄창 쏴댄뒤 접근전으로
때려 잡아 버렸습니다. 멀리서 싸울때는 정말 골치아픈 상대였는데 의외로 스파이더맨의
완력이 대단한듯...
간단히 게임의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유명한 스파이더맨 영화 1편의 스토리틀을 유지하면서
액션게임에 맞게 조금씩 바꾸고 있습니다. 학교나 메리제인과의 연애 문제는 거의
나오질 않죠. 오프닝에서 피터가 수퍼거미?에 물려서 초능력을 얻게 되는 장면이
나오고 시작부에서도 자동진행 동영상으로 벤삼촌과 피터의 말다툼을 조금 보여줍니다.
그후 사기꾼 레스링쇼 매니져에게 당해서 돈을 뜯긴 피터, 그옆으로 강도가 지나가고
곧 피터는 벤삼촌이 범죄자에게 살해당했다는 걸 알게 되죠. 여기서 부터 게임이
시작합니다.
하늘을 날며 도시의 악당들을 찾아내 하나씩 습격해서 심문을 하면 벤삼촌의 살해범이
숨어있는 곳을 찾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공격하는데 초반이라 익숙치 않아 고전
할수 있지만 벽과 천정에 붙어서 이동하는게 매우 참신하더군요. ^^
범죄자들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알수 없는 스파이더맨을 두려워하며 덜덜떠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결국 하나씩 잡아 족치다보면 최후에 남는게 원수인 살해범인데
그의 낮짝을 확인하자 놀랍게도(영화본 사람들에겐 전혀 아니지만) 바로 낮에 자기가
잡을수 있었는데 놔준 그 범인이었던 겁니다. 자신을 자책하며 벤삼촌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파커는 삼촌의 유언이 되버린말 "큰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라는 말을 지키기
위해 일종의 자경단원이 되어 범죄와 싸우게 됩니다. (왠지 배트맨과 비슷하군요. )
그전까지 사용하던 레슬링 코스츔을 폐기하고 이번엔 자신의 링네임 - 스파이더맨에
어울리는 그럴듯한 복장을 갖춘 피터 , 그러니까 스파이더맨이란 컨셉은 처음엔
복면 레슬러로 활동하기 위한 신분이었다가 나중에는 자경단원으로 바뀐셈이군요. ^^
wwe 같은 미국 프로레슬러 중에 스파이더맨이 없나?
그후 여기저기의 자잘한 범죄자들을 검거하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던 피터.
하지만 그의 정체와 능력에 관심을 갖게된 오스본 그룹은 그를 생포하기 위해
비행로봇 부대를 파견해서 도시 상공에서 한바탕 공중전을 치뤄야 했습니다.
그싸움을 넘기고 나자 이번엔 도시에 대규모 갱단- 손에서 에네르기파를
쏴대는 악당과 대머리 독수리처럼 생긴 옷을 입은놈이 등장해 은행을 털고
달아나는데 여기서 용감하게 나선 스파이더맨.
그가 달아나는 갱단의 차량을 못쓰게 만들자 악당들은 건물을 파괴하고 지하로 숨어
듭니다. 결국 이들을 쫒아 지하로 추격해 들어가 싸움은 길어집니다.
힘든 싸움끝에 지하에서 쇼커일당을 검거하고 나서 잡힌 녀석들에게서
한패거리인 벌쳐(대머리 독수리 컨셉)라는 악당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를
체포하기 위해 시계탑 건물로 향하는데 이곳에서 벌어지는 전투가 또
만만치 않습니다. 시계탑의 중하층에서 부터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지하라면 몰라도 어째서 벽을 타고 오르는 능력을 가진 스파이더맨이
개고생하면서 폭탄을 피해가며 건물 계단을 올라가는 겁니까? -_-;)
그냥 건물 외부에서 벽타고 오르면 될일을... 상당히 짜증나는 일이긴 합니다만
이제는 꽤 조작도 익숙해졌고 퍼즐을 풀어서 조금씩 위로 올라가는것도
재미는 있네요. 문제는 이게 익숙해져도 여전히 카메라 워크가 제멋대로라
주인공이 가려는 방향을 제대로 비쳐주질 않아서 한참동안 버벅거리게
만든다는 점과 세이브가 지극히 일정한 포인트에서만 가능하다는 겁니다.
아주 성가시고 중간에 죽으면 탑의 맨밑에서부터 다시 올라가야 하기때문에
시간이 잘안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영화와 만화에서만 보던 스파이더맨이 되어 도시의 하늘을 날아다니는
느낌이나 악당들과 벌이는 유쾌상쾌한 격투액션은 상당히 재밌습니다.
스파이더맨 다운 벽타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미로 돌파 퍼즐도 멋지구요.
요새 주얼등으로 싸게 나왔고 사양도 낮으니 한번 기회가 나면 해보셔도 재밌을듯
합니다. ^^
ps. 혹시 이게임의 공략 사이트 아시는 분 안계십니까? 재밌기는 한데 조작이 좀 힘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