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저는 점점 와우에 재미를 잃어가는 군요.. ㅠ_ㅠ

Mr스마일 작성일 06.12.15 03: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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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우수함


이전에 짱공유를 들락날락하다 군대가고 어쩌고 하면서 간만에 와보는군요..
회원도 안되어있고... -_- 유령이라 판명받고 짤린 것인가.... 그래서 다시금 가입한
기념으로 글을 한번 끄적여봅니다. 제가 그동안 많이 미쳐있던 와우에 대하여..
와우를 시작한지는 이제 겨우 1년 반정도가 되었군요..
그중에 성기사로만 네개의 캐릭을 만렙찍고 (오래하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하이브리드의 재미를 알다보니 다른 클래스는 별로 와닿지도 않고 이래저래 시간이
흘러 확팩을 눈앞에 두고 있군요.. 지금쯤이면 다들 확팩의 발매를 두근거리며 기다리고
계실 분들도 많을 듯 하구요 ^_^
그런데 저는 어쩐지 확팩이 두렵기만 하는군요.. 일찍이 워크래프트 1 시절부터 무척이나
블리자드가 만들어놓은 이세계관에 푹 빠져있었고.. 그덕에 와우라는 온라인 게임까지
접하게 되었는데.. 왠지 저는 이전과는 다른 어색감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워낙에 워크팬이
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온라인게임에 지친 나머지 찾아낸 엘더스크롤4의 압박일까요..
차라리 이전 디아가 더 나은듯하단 느낌이 드네요.. 각 클래스별로 각기 다른 개성과 숱한
퀘스트의 재미, 그리고 적진영과 맞닥드릴때의 그 스릴감.. 레이드를 하면서 하나 하나
강해져가는 내캐릭의 모습에 대한 뿌듯함.. 처음 말을 탈 때의 희열감 등등 나열하자면
와우에 대한 좋은 기억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처음 와우를 했을때의
설레였던 기억이 이만치 멀어져있군요. 게임이란게 즐기기위한 것인데 최근에 와서는
기껏해야 전장에서 싸우고 아이템맞추고 부캐를 키운다해도 이미 알아버린 루트에 밀대로
인해 목적없는 여타 온라인게임을 할때의 그느낌이 받는 것은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
지금 현재 부캐로 그나마 법사와 흑마를 만렙을 찍었는데 무언가 시작은 달라도 결국에
끝에 가서는 그전에 키웠던 기사와 다를바가 없다고 느껴지고요.. 이때문에 길드원들과
얘기도 해보고 했는데 대다수 확팩을 바라보며 설레여 하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또 그분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확팩으로 인한 모험의 확장이나 새로움에 대한 기대보다 멋지고 강한
아이템과 그나마 처음으로 폼이나는 1렙을 시작할수 있는 블엘에 관한 기대가 대다수이고요.
시기적으로는 확팩의 발매는 상당한 적정기가 아닌가 생각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접속을
마치고 화면이 꺼지는 순간 무언가 공허함이 있다고난 할까요.. 자랑은 아닙니다만 사원템은
4피스를 갖추고 낙스템도 조금은 됩니다 ^^;; 아직 제가 속한 레이드에서 많이 진척은
없지만 확팩나오기전에 정말정말 아주 잘하면 켈투를 잡을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처음엔 그래서 켈투를 잡아보자 하는 의욕으로 다시금 버닝해보기로 했었습니다.
그러나 한번 레이드가 끝나고 보면 어느샌가 훌쩍 지나가버린 시간들과 차라리 그 시간에
애인과 함께 있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고.. 줄구룹과 폐허까지는 함께 와우를 즐기던
애인이 갑자기 와우를 그만두고 저보고도 그만두라하는 이유도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처음에 같이 플레이하면서 아기자기하게 지내던 때의 그런 재미가 결여되어 그리 된 것
같군요. 저만 그런가요?? 저보다 오랫동안 와우를 즐기신 분들도 많으실텐데 혹시 저와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으시는지요.. 예전에 갓 40달고 말을 탄 뒤 크로스로드를 가로지르고
황땅에서 호드가 나와서 가지 않았던.. 묵혀두던 맵의 가려진부분을 밝혀낼때의 쾌감...
공개창에 어디어디가실분 하면 상당히 많이 답글이 오고가고 저렙인던앞에 여러 파티들이
모여있는 모습.. 왠지 그런게 없어진거 같아요.. 쭈욱 기사만 해와서 그런가 호드에 기사가
생긴다는 것도 왠지 본래의 와우의 모습을 잃어가는 것 같고.. 블러드엘프하면 마법이
생각났었는데 그도 아니고.. 분명히 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좋은 일이긴 하지만
나름 소신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언제부터인가 각 클래스별 벨런스에 관한 논쟁부터
아이템 논쟁 그리고 이런것에 끌려(?)가면서 점점 소신을 잃어가는 개발사.. 이런 느낌이
드는 군요. 뭐 아직까지 계정을 끊어놓고 있기는 합니다만 ^^;; 하루에 한시간도 채
접하는 시간이 안되는군요.. 벌써 2주째 레이드에는 학교시험과 자격증시험을 핑계로
불참중이고... 그동안 많이 친해진 길드가족분들에게도 자주 얼굴을 못내밀고 하네요.
그나마 길드에 대한 애착이 많기 때문에 끊어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확팩이 나오면 오히려
저는 대다수와 달리 되려 접는 길을 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점점 더 예전에 하던 콘솔게임이
떠오르는군요.. ㅠ_ㅠ 친구들과 함께 불끄고 바이오하자드 할때나 몇일을 로테이션으로
엔딩을 보고자 버닝했던 드퀘,파판,테일즈 시리즈.. 이런 콘솔게임이 그리워집니다 ^^
이번엔 제가 사랑하는 애인과 함께 먼지가 뽀얗게 쌓인 플스2를 재가동해 파판12와 드퀘8을
즐겨볼까 합니다. 뭐 잡담이었고 온라인게임에 식상해져가면서 그냥 푸념을 좀 늘어놨습니다.
다들 연말 잘보내십시오. 그리고 여전히 존재하는 짱공유. 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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