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02년작 '천사의 제국3'

냠냠이 작성일 07.01.02 15: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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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우수함




게임 장르 : 턴제 SRPG
제 작 사 : 대만 Softstar
출 시 : 2002년

이제는 아득한 고전이지만, 한때 상당한 인기를 끌어 대만 게임의 한국어로
번역출시되었던 획기적(?)인 작품 '천사의 제국2'를 기억하는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286으로 삼국지2를 하던 시절, 많은 게이머들로
하여금 날밤을 새게하며 노가다를 강요했던 유명한 게임이다.
(필자는 번역판 나오기 전에 원판으로 클리어 했던 터라 스토리가 어떤건지
지금도 전혀 모른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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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제국2 암호표.
이 암호표가 없어서 한 게임을 하기 위해서 찍어서 암호를 통과했던 기억이 있다
아마 3번을 맞춰야 했던 걸로... -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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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19금 미연시인지 SRPG인지 헷갈리게 하는 메인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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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로서는 독특하고 우리를 노가다로 인도해주셨던 승급시스템.
무슨 직업으로 승급하느냐에 따라 나쁜 직업과 좋은 직업이 나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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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시작전에 참가할 캐릭을 지정하는 화면.

친숙한 소피아 같은 서양이름과 의미를 알 수 없는 몽심만, 강탑기 같은 이름이 같이 섞여 있는게 참 아스트랄하다.
저 수많은 캐릭들이 모두 전투에 참가할수 있는게 아니라서, 주로 얼굴 이쁜 딸래미들만 잘 키운뒤 단골로 내보냈더랬다 -.-

예나 지금이나 자고로 이쁜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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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이 될수록 대규모 전투가 치뤄진다.
아군 20명 vs 적군 30명 정도..??? (더 많던가?)
하여튼, 당시 286으로 겜했을때 턴을 넘기고, 밥 먹고 와서 보면 아직도 적군턴이 끝나지 않았던...
-.,ㅡ...
뭐 해뜰때 시작해서 스테이지를 한두어개 클리어하면 해가 떨어졌더란 얘기다... 뷁.





(중간에 3D화된 '新천사의 제국'이 출시되긴 했지만, 나오자마자 망했다.. -_ㅡ)


그럼 옛 향수는 이쯤에서 접고, 지금부터 확~ 달라진 '천사의 제국3'를 살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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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구동 화면이다.
그래픽이 이전과 비해서 확연히 바로 달라진걸 알 수 있다.
가장 위의 메뉴로 게임을 기동하며, 다른 메뉴는 컴퓨터사양 측정하는 용도로 쓰잘데 없다.
(메뉴사이로 마우스를 왔다갔다하면 '아레~아레~' 하고 조금은 엣찌틱한 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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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타이틀

1. 새로운 게임 시작
2. 게임 불러오기
3. 게임 끝내기

아래쪽으로 2002년도에 (대만의) Softstar사에서 제작했다는 메시지가 보인다.
게임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메인화면의 배경이 계절별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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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화면

오른쪽 상단으로 미니맵이 보이고,
중단에는 선택한 캐릭의 일러스트과 레벨, 능력치등이 보인다.
전작과 비교해보면 하늘과 땅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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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의 광역힐 시전 모습

전투화면에서 나오는 캐릭들의 모션이 귀엽다는 것은 역시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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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작 치고는 상당히 깔끔한 그래픽을 보여주는 전투장면.
슈로대의 그것과 꽤 흡사하다.
이 전투장면은 옵션에서 ON/OFF가 가능하므로, 빠른 진행을 위해서는 역시 끄고 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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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정보창.

왼쪽상단으로 캐릭의 일러스트가 보인다.
중단위쪽으로는 캐릭의 능력치가 있고, 하단으로는 사용가능한 기술목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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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승급 창

천사의 제국3는 전작과는 다르게 3가지 직업군의 약 90여가지의 직업을 제공한다.
각각의 직업군은
공격력과 방어가 좋은 전사계열 (12시방향)
이동력이 좋은 도적계열 (5시방향)
그리고 마법이 사용가능한 마법계열로 나뉘게 된다. (7시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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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제국3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하다는데 있다.
필자처럼 복잡한건 안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아주 딱 맞는 스타일의 게임이 아닌가 싶다.
돈과 아이템이 존재하긴 하지만, 캐릭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단순한 HP/MP물약류, 상태치료제 정도만 제공한다.

즉, 캐릭의 강하고 약함은 전적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했느냐와 캐릭의 레벨에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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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쉽게 알 수 있는 인터페이스창



또한, 게임의 등장인물이 전부 여자들이다 보니(게임 배경 자체가 여자들만 사는 대륙이다 -.-)
약 300여장의 미려한 일러스트를 제공한다.
큰 비중이 없는 아군이나 적의 자코캐릭들조차 일러스트를 가지고 있다.
전작의 도트로 그려진 일러스트와는 상당한 차별을 보여주는데다,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면서
새로이 추가되는 일러스트를 모으는데에 또 하나의 재미가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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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를 진행하면 위와 같이 일러스트가 계속 추가된다.
일러스트를 보는 방법은 스테이지 4 이후부터 나오는
정비메뉴에서 2번째를 선택하고 인물도감을 보면 된다.



사운드쪽도 꽤 좋은 편이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배경음악이 좋다.
타격감 역시 좋은 편으로 이쪽으론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끝으로, 아마 이게 천사의 제국의 가장 큰 장점이겠지만,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약 90여가지가 넘는 직업을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선택하기에 따라서 좋은 직업, 나쁜 직업이 있지만,
직업레벨 5레벨당 전직이 가능한 시스템은 역시 매력적인 것임에 틀림이 없다.



이런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역시 단점이 있는건 어쩔수 없는것!
그래서 비록 몇년이 지난 시점에서 바라보는 단점이라 할지라도 아쉬운 점을 들어보겠다.

먼저,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용자의 편의까지 단순화 시켜버린 점은 조금 아쉽다.
아쉽지만 일러스트나 배경음악을 다시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
배경음은 인스톨된 폴더에 저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일러스트는 게임내에서, 그것도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직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대로 감상할 수가 없다.
지적 재산권보호때문이겠지만, 게임을 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역시 아쉬웠던 점이다.


그리고, 스테이지 시작후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
전작에서는 전투도중이라도 그동안 모은 경험치를 가지고 재시작 할 수 있었지만, 3편에
와서는 재시작이란 기능 자체가 없어졌다.
이게 무슨 얘긴가 하면, 만약 실수로 10명 출전 가능한 상태에서 3명만 출전 시키고 게임을
시작해버렸다면, 그 전투는 다시 인원배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인원으로 전투를 끝내야한다는 얘기다.
스테이지 시작전에 자동저장이 되긴 하지만, 인원배정이 끝난 상태가 저장되기 때문에,
만약 그 스테이지 이전판의 세이브 파일이 없다면, 심각한 경우 처음부터 다시 게임을
시작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수도 있다는 뜻이다.
스테이지를 끝내기 전에 따로 세이브를 해두는게 좋다.


게임의 난이도쪽을 살펴보면,
전작에서는 게임의 난이도를 사용자가 쉬움/어려움 등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지만,
천사의제국3에서는 난이도 조절이란게 없다.
전체적인 게임의 난이도는 초반엔 쉽고 진행해 나갈수록 확실히 어려워지긴 하지만,
우리편의 배정인원이 원체 대군이기 때문에 사실 전반적인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적의 레벨과 적의 머리수는 아군보다 항상 높고 많지만, 전부 다 움직이는게 아니기 때문에
결국 적의 대부분은 뒤에서 딩가딩가 하고 있고, 실제로 전투가 치러지는 것은 레벨 높은 적
소수를 아군 다수가 다굴 치는것의 반복이 된다.

따라서, 필자가 추천하는 플레이방식은 출전 인원수에 스스로 제한을 두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후반 가면 아군 출전가능인원수가 20명이 넘어가는데, 맘에 드는 언니들을
주력으로 키워서 소수만 출전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확실히 난이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비로소 SRPG의 묘미인 전략적인 전투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천사의제국3'의 가장 큰 단점은...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스킬, 병과가 뭐고간에 제대로 표시가 안된다...
(중문윈도우가 아니라면 글씨가 깨진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대만겜이다보니 스토리가 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국내에 정발되었으면 했지만 당시 게임시장 상황이 않좋았던지 정발은 되지 못했던 모양이다.




나름평점

게임성 : ★★★★☆ (재밌어요)
음 악 : ★★★★☆ (좋아요)
난이도 : ★★★☆☆ (무난해요)
캐릭터 : ★★★★☆ (굿~)
스토리 : ☆☆☆☆☆ (.......)

한줄평 : 게임불감증에 빠졌다면 한번 해봐도 나쁘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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