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사진이라도 몇장 올리고 글을 쓰면 참 좋겠는데. 제가 이런데 워낙 취약해서요. 사진은 없더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1.나이트 온라인이란 어떤 게임인가?
나이트 온라인에서 겜의 목적은 피케이질입니다. 오로지 피케이질을 위해서 업도 하고 템도 맞추고 하는것이죠. 유저는 시작시에 엘모라드와 카루스 이렇게 두가지 진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자신의 캐릭을 만들어야 합니다. 일단 어느 진영을 선택하게 되면 반대편 진영은 자신의 적이 되는 구조입니다.
2. 재미난 점
역쉬 피케이질이죠. 이 겜 쟁질에 맛들이면 접고 다른 겜 하다가도 다시 복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겜 서비스를 시작한것이 6년전이라는데, 그래픽도 꾸지고 요즘 겜에 비하면 이렇다할 장점이 없는데도 여지껏 버텨온 것은 쟁 시스템이 좋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이겜의 쟁 시스템은 상당히 잘 짜여져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전사 법사 록 사제 이렇게 네가지 직군이 있구요. 각각의 직군들이 서로 잘 협동해야 쟁질을 제대로 할수가 있습니다. 어느 한 직군이 좋다고 해서 한가지 직군으로만 파티를 짜게 되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죠. 버프를 주는 사제는 필수, 발과 공격력 버프를 주고 눈을 켜주는 록도 필수, 소환을 해주는 법사도 필수, 몸빵되는 전사 필수까지는 아니더라도 고렙전사는 있으면 득..
이렇게 각기 다른 직군들이 파티를 짜서 쟁을 하는데요. 그래서 쟁시에 파티를 잘 못 짜서 곤란한 경우도 있습니다. 항상 필요한 직군이 계속 있는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인맥이 참 중요 ㅎ
이렇게 파티를 짜서는 쟁 중에 계속 의사소통을 합니다. 간단한 숫자로 된 신호지만, 먼가 자꾸 서로서로 달라는 거죠. 이렇게 의지를 해야 쟁이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파티원 상호간에 이래저래 떠들다 보면 채팅이 참 재밌어요.
그리고 상대 유저를 눕혔을때 퀘감 높구요. 살아남았을때도 퀘감 높습니다.
이겜 루나쟁(일주일에 두번하는 커다란 쟁이 있습니다.)을 하게 되면 양측에 서로.... 제가 세어보진 않았는데, 여하튼 세자리 숫자정도의 유저가 모여서 쌈질을 합니다. 다굴과 다굴의 연속이죠. 그 안에서 이리저리 도망댕기면서 쏙쏙 잡아묵는 그 재미가 상당합니다.
참 말로는 설명이 힘든데, 여하튼 이 겜은 쟁에서 시작해서 쟁으로 끝나는 겜이에요.
2.갑갑한 점
일단 미치는게, 렙업의 압박입니다. 6년이나 묵은 겜이다 보니 만렙들이 우글우글거리는 겜이에요. 이 게임이.. 당연히 장비도 아주 빠방하죠. 그러다보니 신규유저는 루나쟁을 가믄 밥입니다. 죽기 바빠요. 한 70렙쯤은 찍어줘야 쟁이 할만하거든요. 물론 장비만 좋으믄 그 이전 렙에도 되겠지만 신규유저는 장비가 없다고 봐야죠. 그런데 70렙을 찍으려면 정말 폐인모드로 한다고 해도 두달정도는 걸릴 겁니다. 다른 분 도움을 받아가믄서 하면 얘기가 다르지만 역쉬 신규 유저에게 해당사항 없겠죠. 보통 서너달 정도.. 이 기간동안에 멀하면서 버틸까 입니다.
업도 파티 짜서 챗하믄서 하믄 재미있습니다. 문제는 파티가 잘 안된다는것.. 유저수가 별로 많지 않고요. 그리고 솔로잉으로 사냥할수 있는것에는 한계가 있어서 어느 정도 렙이 되면 솔로잉으로는 정말 힘듭니다. 이겜이.. 파티 시스템이 상당히 잘 된것에 반비례로 솔로잉은 무지하게 어렵습니다.
두번째는 역시 장비의 압박입니다. 만렙 캐들 들고 있는 장비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따라갈라고 하믄 겜머니로 수십억 드는데, 수십억... 못 모으죠 ㅎ 현질 없이 앵만으로 그걸 메울라믄 아예 고렙캐가 있고, 미친듯이 앵벌만 하믄 모으긴 모을겁니다. 한 두세달 고생하믄요. 그런데 역쉬 신규유저랑은 관계없는 이야기고..
여하튼 이 겜 잼있게 할라믄 시간이 몇달 걸린다는거 그것이 참 암울한 점이 되겄습니다.
-- 제가 다른 온라인 게임은 거의 안해봐서 다른 겜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이트 온라인이라는 게임 쟁 시스템 하나는 정말 잘 만들었어요. 근데 업이랑 장비가 너무 압박이라, 만약 이겜 손대게 되시면 현질의 검은 유혹에 빠지시거나, 스트레스에 머리카락이 빠지시거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