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들... 특히나 스타크 이후,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게임들은

초반의 이미지가 굳어서 그대로 뭍혀가는거 같습니다.

중도에 왠만한 막장 운영으로 자멸하는게 아닌 이상...

뭐, 상업적으로 성공하여 장수하고 있는 게임들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고,

꽤 괜찮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초반의 막장 운영, 혹은 홍보 부족으로

소리소문없이 뭍혀지는 게임이 꽤 많죠.

최근에 이 부류에 속하는게 DDO.

지금 DDO라고 하면 아시는 분이 얼마나 계시려나요?

무시무시한 D&D 빠돌이들(본인 포함)에 의해 지대한 관심을 받았으나

초반 개막장 운영 + 미칠듯한 홍보 부족 + 마무리 와우 확팩 오베

삼단콤보로 이젠 DDO에 3달간 미쳐살았던 본인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의 존재감이 되어버리고 말았죠.

그나마 질기디 질긴 D&D빠가 많아서 유저수가 꾸준히 줄고 있음에도 명맥을 유지하는거 같긴 하지만

이미 서버 전기세도 안 나올만한 유저층이라는 것은 기정사실...

라그2도 이와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라그1은 정말 신선하고 괜찮은 게임이었죠.

2D와 3D 배경의 환상적인 조화.

지금봐도 귀여운 캐릭터들...

당시로선 정말 대단했던 커뮤니티 시스템.

전형적인 노가다 온라인임에도 수많은 골수팬을 낳은 것은 당연한 결과였죠.

그 뒤로 이어지는 막장 업뎃과 막장 운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유저가 붙어있으니...

라그2는 정말 성공할만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라그1 유저의 반만 소화해도 성공할 발판은 깐 셈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막장운영을 처음부터 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왠만한 막장 운영이라도 좋은 추억이 있으면 떠났다가도 돌아오는게 유저이지만...

처음 1~2주일만 막장 운영하면 그 어떤 좋은 게임이라 할지라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골수매니아(속칭 폐인-_-)은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참고 할지 몰라도

라이트유저들은 결코 돌아오지 않습니다.

라그2가 이대로 막장운영을 계속할거라 생각되면 한시 바삐 떠나시길...

막장 게임에 정 붙이는 것만큼 안습한 일도 몇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 자체는 그럭저럭 좋아서 붙어있긴 한데 사람도 없고...

DDO에서 뼈저리게 겪었지요 ㅎㅎ

뭐, 다시 없을 막장 운영의 전설이어서 더욱 그랬지만 -_-;

라그2가 1~2주일 안에 막장 운영을 100% 바꾼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지겠죠.

미칠듯한 라그빠vs와우빠 대전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한 없이 제로에 가깝다는거...

기대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이상, 개나 소나 다 아는 막장 게임 이야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