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불감증을 만드는건 자신이 아니다.

Drax 작성일 08.01.03 04: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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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이야기 한다.

복사. 복제. 불법이란 것들이 게임불감증을 만들어 낸다고.

 

이것 저것 다운 받고 10분 해보다가 뭐 하나 맘에안든다고 지우고 다시 다운받고 이것저것 건들여 보다가

또 뭐 하나 맘에 안들면 바로 제어판 직행에 프로그램 추가/삭제 직결 심판

냉큼 아무 커뮤니티가서 비평이니 졸작이니 최악이다

 

문제는 문제고 바람직하지 않다는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건 본질적으로 게이머의 잘못이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한다에 동의하는 1人

 

일단 패키지산업, 콘솔산업 모두 폭탄맞고 온라인으로 도망간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싶다.

 

뭐가 아니냐?

 

대중적인 게임장르인 RPG를 꼬집어 보면서 면밀히 따져보자.

 

 

시대가 변할수록 게임계에 서태지는 등장하지 못했다.

국내 패키지 산업의 암흑기 직전 천랑열전 이라는 자식이 나타나 완벽하게 종말 크리티컬 날려주셨고.

실상 패키지를 돈주고 살만한 그 무엇이 점점 없어지게 된것이 사실이였다.

 

뿐만 아니다. 지금도 창세기전2나 토먼트.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같은 휘귀소장품들

옥션에 뜨기만하면 곧바로 구매버튼 부셔진다

이게 단순히 소장가치를 지녔기때문에 나도 한번 집에 발라보자는 심정일까.

 

아니다. 보장하건데 이 게임이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지금 초딩들이 그게임을 봐도 도트 다 깨지고 썰렁한 멘트에 엉뚱한 세계관 이였어도.

위의 게임들은 그것들을 초월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재미

 

솔직히 그 시대 이후로 국내 페키지 산업이 그래픽은 발전했을지 몰라도,

본연의 재미는 완전히 상실하셨고.

 

어릴때 게임잡지 사다 읽던 어설픈 꿈 쫓던 분들이 그 꿈보다 더 어설픈 게임만들다 팔다 이꼴 난거다.

 

콘솔로 옴겨서 집어볼까?

파판 10 을 안해본 사람은 RPG를 논할 자격이 없다는 말은 하는 사람 여럿봤다.

RPG에 되먹지도 않을 아케이드를 집어넣고 그것을 히든요소로 이어지게 만든. 풉

동영상 영화인지. 초코보타기의 은거기인이라도 만들 생각인가.

여기에서라도 말하지만 파판10, 내가 씹다 버린 껌만도 못하더라.

파판 6, 아니 그래 대중적으로 파이널판타지의 이름을 알린 7편 이후로 뭔가 끓어오르게 만들던 그 무엇이 있었는가.

 

똑바로 보고 판단해야 된다.

빌 로퍼가 블리자드 나와서 헬게이트 런던 만들때. 게들 아마 우리나라 벤치마크 한답시고

서든이니 뭐니 하는 FPS가 흐름을 타는것 같다고 생각했는지. FPS도 아니고 RPG도 아닌 FPG를 만들고 나왔더라.

생각해보라. 모두 잠든 새벽에 당신혼자 디아블로 1의 던전안에 들어가 그 호러틱한 묘한 분위기에 사운드 들어가며

몹 한마리에 땀흘리며 마우스 잡던 몰입감. 그 무엇이 있었는가.

 

없었다. 그 아무것도.

 

그나마 팔콤본좌가 있어서 영웅전설 명맥만은 유지되고 있지만.

내가 볼때 게임산업이란 것을 죽인 범인은 다운족에게만 있지 않다.

 

일례로 게임 안의 맵이란 시스템을 가지고 생각해봤다. 

지도, 게임내부를 표현하는 기술의 흐름

 

지도중에 미로란것이 있다 치자.

 

이전 게임들의 미로는 단방향과 역방향을 섞은 이중구도 였다면

현재 게임들의 미로는 단방향과 역방향에 거기다가 보이지 않는 트릭 또는 이어지는 장치등 수많은 요소들을 첨가시킨다.

하지만 두 게임의 미로는 동일한 공간감을 가지게 하고, 전자보다 후자가 더 어렵게 느껴질지 언정.

재미가 느껴질만큼의 어느정도의 유저가 느끼는 공간감이 전혀 배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재미가 있고 스릴 있다기 보다는 짜증의 요소가 더해졌다.

 

이는 패턴자체가 익숙해진 플레이어가 지루함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한 개발사의 판단이였고.

그 개발사는 유저가 느끼는 공간감각 따위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단지 지도라는 개념만을 가지고 봐도 보편적인 흐름이 이러하다.

 

모든게임이 다 그렇고, 진리가 이러하다는것은 절대 아니지만.

 

생각해보라.

 

온라인에 정 떨어지고, 옜게임에 향수를 느껴서 뒤 돌아본 이들이여.

당신들에게 잘못만이 있지는 않다.

 

 

 

불법복제.

 

불법시디.

 

불법개조.

 

불법다운

 

 

모두가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단 한번도 자신은 사용해본적이 없다고?

그럼 짱공유는 뭐하러왔냐..

하다못해 니네집에 깔린 윈도우 카드결제 했겠냐.

 

 

찔려하지 마라. 그게 모두의 현실일뿐이다.

그리고 부끄러워 하지마라.

 

 

게임불감증.

그걸 만들어 낸건 자신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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