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퀘이크4 우주해병대원들의 대장정 [스포주의]

빵상아줌마 작성일 08.03.26 18: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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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실은 아주 오래전에 엔딩을봤지만 뒤늦게 소감문을 올립니다.
game trailers 라는 곳의 비디오 리뷰를 제외한, 거의 모든 리뷰 점수가 최악에 가까운 퀘이크4입니다만...
개인적으로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리뷰 점수들이라고 생각됩니다.
리뷰 내용도, '올커니, 잘걸렸다! 이참에 한번 까 보자!'는 식의 느낌도 강한 듯 하고요.
game trailers의 비디오 리뷰가 점수나 리뷰 내용에서 가장 공정하게 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자, 그럼 이제 제가 이 게임을 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쓰겠습니다.
대충 21세기 중반에 야만적인 외계인 스트로그라는 놈들이랑 지구인들이랑 쌈질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스트로그는 유기체와 기계를 결합한 일종의 사이보그 같은 녀석들입니다만... 디자인들이 아주 그로테스크 합니다.
비슷한 놈들을 예로 들라면,

스타트랙이라는 외화 시리즈에 나오는 보그족 같은 느낌입니다.(죽은 뒤에 사라지는 모습까지 닮았지요.)

먼 미래에는 정말 이런일이 일어날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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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지구인들의 스트로그 본거지의 대규모 공습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메뉴얼도 영어고 [병행수입판] 게임도 영어에 자막도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대충 스트로그의 리더인지 대빵인지 오야붕인지, 암튼 메크론인가 하는 녀석이 뒤져서

'아싸, 이참에 싹 쓸어 보자'라는 의미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는 것 같습니다만...
의외로 거샌 스트로그의 공격에 지구인들은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스트로그들의 본거지인 스트로고스 행성자체를 폭격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스트로그의 대공방어시스템으로 인해서 불가능으로 판단하고 보병들을 투입.. 
이 전투에서 우리의 주인공 메튜 케인이 스트로그의 본거지에서 격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불시착으로 동료들 얼추 다 죽고, 어떻게든 아군과 합류해서 싸워 봐야 됩니다만,

초반부터 아주 시끄러운 우주전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막 터지고, 옆에서 뭐 쏘고, 로보트 걸어 다니고, 박력에 스케일이 장난 아닙니다!
정말 무슨 영화 같은 연출은 일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임 초반의 스트로그들은 무식하게 돌격해 들어 옵니다.
이들에게 가지고 있는 모든 무기를 퍼부어 싸워 나가야 됩니다.
힘들지만 가끔씩 든든한 동료들의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보병과, 의무병, 기술병 이렇게 3가지 타입의 아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의무병은 치료를 해 주고 기술병은 아머를 수리해 줍니다.
같이 있으면 아주 든든합니다.
거기다 가끔씩 기술병은 무기를 업그래이드 해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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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을 해 나갈수록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각종 탈것을 타고 싸우는 경험은 가히 이 게임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탱크에, 2족 보행 로봇, 모노레일 등등...
특히 이놈들을 타고 스트로그의 4족 보행 로봇과 싸울때는 정말 감동입니다.
또한 다양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무기의 전환이 아주 간편합니다.
트리거 위의 버튼으로 바꾸거나, 십자키로 바꿀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십자키로 바꾸는 것이 더 좋더군요.
각 방향별로 비슷한 타입의 무기들을 고를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신속한 전환이 가능합니다.
그것 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조작감과 타격감[사운드] 이 우수한 게임이었습니다.
손맛이 죽인다니깐요~

 


한 1/3쯤 진행했을 무렵에 메튜 케인은 아주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스트로그에게 포로로 잡혀서 그들같이 개조를 당하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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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약물이 투여되고, 다리가 잘리고 몸에 기계장치들이 이식됩니다.
이젠 스트로그가 되서 인간들과 싸우게 되려나 싶은 생각이 들 무렵, 아군들이 구해주더군요.
이후로 반쪽짜리 스트로그가 되서 싸우게 됩니다.
체력도 늘고, 이동속도도 좀 빨라 지고 여러모로 더 좋아졌죠
그리고 스트로그의 음성이 들리고, 스트로그의 문자들이 일부 읽히게 됩니다. 물론 영어로...
가장 좋은 사실은 스트로그의 체력 회복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점이지요.(물론 아군의 의무병도 만나면 여전히 치료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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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초반에는 단순무식하게 덤벼들던 적들이 조금씩 진화(?)를 해서 새롭고 강한 적들이 등장합니다.
공격도 아주 집요해 지고, 텔레포트를 하기도 하고, 산성공격도 하는 놈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스트로그로 개조된 지구인들과 싸움도 자주 벌어집니다.
스트로그로 개조 된 지구인들은 기존의 막 달려 드는 스트로그들과는 많이 다르게 싸우더군요.
인간이던 시절에 군대에서 배운게 있는건지.. 어둠 속에 숨거나, 엄패물 뒤에 숨거나 합니다.
덕분에 이놈들은 상당히 짜증나는 공격을 해 오지요.
갑자기 불쑥 나타나서 공격하고 또 숨고...
한번은 터지는 드럼통을 이쪽으로 굴리는 놈도 한번 있었던 거 같습니다만, 이게 물리엔진& 인공지능 때문인지

그냥 우연의 일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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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스트로그의 생체병기들과도 종종 싸우게 됩니다만, 이것들은 아주 강력합니다.
덕분에 초반에 쉽던 난이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 어려워집니다만...
그러나 그만큼 강력한 무기도 얻고, 기술병이 업그레이드 해 준 무기도 활용하면서...
엄패물과 떨어저 있는 아이템, 스트로그의 체력 회복기 등등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이길 수는 있습니다.

 

그렇게 고생고생하면서, 고생끝에 넥서스에 도착하면 최종보스와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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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좀 맥빠지는 녀석이더군요.

아주 강력한 무기가 하나 있는데 이걸 잘 활용하면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이 녀석이 죽고 나면 뭔가 이상한게 올라오는데...
처음에는 방법을 몰라 고생하다가, 체력이 8 정도 남았을때, 이녀석에게 쉴드를 제공해 주는 장치를 가장 강력한 무기로 쏜 뒤에, 노출된 뇌를 그냥 로켓런처 몽땅 퍼 부어 주니까 퍽하고 죽어버리더군요.
시원섭섭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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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엔딩...
살아 남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을때 주인공 메튜 케인의 상관이 어디선가로부터 지시를 받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한마디...

케인, 유 헤브 뉴 오더..........
그 말을 듣는 순간 뻘쭘해 하는 주인공 케인의 얼굴과 함께 게임이 끝납니다.
게임 중간중간에 정말 동내 북인양 '왜 나만 시켜?!' 싶었는데, 결국 엔딩까지...
후속편 안만들어 주면 확 엎어버릴지도 모르겠네요.

게임을 하는 동안 아주 멋지게 디자인 된 배경이나 소품, 실내 등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스트로그의 기지나, 아군의 우주선 내부, 바깥 경치 등등이 아름답게 꾸며저 있습니다.
스트로그의 본거지로 깊숙히 들어가면, 생체조직과 기계장치를 이용한 시스템을 볼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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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로 잡힌 인간들을 참 잔인하게 잘 활용하더군요. 뭐에 쓰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배경음악 또한 게임에 아주 잘 어울리는 분위기로 흘러나와 이 게임의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두말할 필요 없이 멋진 게임이지만, 아주 먼 곳의 배경이 3d가 아니고 2d로 처리된 점이나,

크게 의미는 없지만 프레임이 끊기는 곳이 있는 점이 단점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 프레임 끊기는 것이 게임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솔찍히 그 끊기는 수준이 별 의미 없는 수준입니다.

그냥 끊기는지 아닌지 별 느낌도 안오고, 신경도 안쓰이더군요. (섬세한 분들이라면 모르겠지만요.)

조작감이나 인터페이스, 자동으로 세이브 해 주는 기능 등등은

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를 많이 재공해 주고 있습니다.
정말 이런 멋진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기쁜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가지 가장 재미있게 싱글 플레이를 한 fps를 꼽으라면 헤일로 1,2를 들 수 있겠습니다만
퀘이크4 역시 저에게는 그에 못지 않는 대작으로 기억될 거 같습니다.

매튜케인 개조씬은 정말 평생 잊을수 없을거같습니다.
아직도 퀘이크4의 감동이 잊혀지지 않는군요.
난이도 높여서 한번 더 해봐야 겠습니다.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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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력: ★★★★★ 여기저기서 펑펑 터지고 가끔씩 등장하는 이벤트씬은 정말 즐거웠음

┃사운드: ★★★★☆ 긴박한 상황에서 나오는 역동적인 사운드는 마음마저 조마조마하게 함

┃몰입도: ★★★★★ 스트로그 병사가 내 심장을 꽉 움켜쥔느낌..  

┃반전요: ★☆☆☆☆ 반전요소는 거의 제로에 가까움... 굳이 하나 찾자면 분대장 VOSS가 중간보스로 나올줄은....

┃앤딩씬: ★★★☆☆ 뭐 특별할거 없다. 무난함

┃임펙트: ★★★★★ 게임하고서 이만한 만족도를 느낀건 처음이다. 그야말로 대충격!

┃추천도: ★★★★★ fps좋아하고 괴물이나 좀비 외계인 좋아하는 사람은 플레이 필수!
┣총평점: ★★★★반 진짜 초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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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인간 잡아다가 벽에 붙여놓은거 뭐땜에 저렇게 해논건지 퀘이크 설정 아시는분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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