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국산 패키지 시장이 무너진 이유?

후레 작성일 08.04.10 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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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연 불법 복제의 탓만 해야 될까?

 

 

 

국산 패키지 시장이 이렇게 몰락한 이유를 꼽는데에 누구나 주저 없이

불법복제를 가장 큰 이유로 손 꼽는다.

 

필자도 분명, 불법복제를 그 이유 중 하나로 생각하지만 시장 자체가 무너져

버린것에 대해서 ' 이게 다 불법 복제 때문이다!! ' 라고 탓하기엔 그 심각성이

너무 크다.

 

대한민국 이라는 나라에

PC 패키지 시장이라는 판이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이게 다 불법복제탓이라고?

 

 

전세계 어딜가든, 그 정도의 차이가 있겠다만은 분명 불법 복제는 존재 한다.

 

우리나라는 게임 인구도 작을 뿐더러 그 작은 시장에서 불법복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컸다.

 

 그래서, 다른 어떠한 이유 보다도 불법 복제가 가장 큰 이유인건 확실하지만...

 

 

그와 더불어 PC 잡지사들의 횡포를 말하고자 한다.

 

 

 

 

2. 불법복제가 더 심했을때는...?

 

 

 

PC 패키지 시장이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90년대 초반에도 불법복제는 있었다.

아니, 오히려 저작권이라는 개념 조차 미비 했던 그때가 지금 보다 훨씬 무분별하게

불법복제가 이루어 지곤 했다.

 

90년대에 붐을 일으킨 컴퓨터 학원과 동네 문방구를 통해서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디스켓을 통한 게임 복사가 아무런 제재나 양심의 가책없이

 

그야 말로 ' 당연히 ' 이루어 지곤 했다.

 

그땐 지금보다 게임 인구도 훨씬 적었으니, 오히려 그때가 더 불법복제의 피해가 크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런 무분별한 불법 복제를 틈에서도 PC패키지 시장은 형성됐고

급기야 90년대 중후반에 이르러서는

 

대한민국 PC 패키지 시장의 르네상스가 열리시 시작한다.

 

 

오히려 지금 보다 더, ' 게임은 사는게 아니라 복사 하는 거야 ' 라는 개념이 충만했던 그때에도

PC 패키지 시장은 황금기를 맞이 했는데, 대체 2000년대의 PC패키지 시장은 왜 그러는데?

 

 

 

 

3. 미래를 못 내다보고 자신들의 뱃속만 채운, PC 게임 잡지들!!

 

 

 

대한민국 PC 패키지 시장의 르네상스, 황금기가 절정에 이를 때쯤

 

정확히 1990년대 후반에서 막 2000년대를 넘어설때쯤에 등장한

 

PC 게임 잡지사들의 번들 제공.

 

 

필자는 이걸 말하고 싶다.

 

 

국산 PC 패키지 시장이 황금기를 맞이하여 돈이 좀 된다 싶으니

여기 저기 창간된 PC 게임 잡지는, 지나칠 과열 경쟁 끝에 번들 게임 CD를 제공하기에 이르렀고...

 

세월이 흘러가 명작으로 기억되는 게임들을 제공된다는 최초의 좋은 의도와는 다르게

이 지나친 과열 경쟁은 갖 발매된  신작게임들과 급기야는...

 

 

PC 패키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잡지사의 번들로 직행되는, 게임 시장의 기형적 유통과정을 낳게된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짓들 아니신가?

 

 

이런 잡지사들의 신작 게임 번들제공으로 오히려 게이머들만 좋은것 아니냐고?

단돈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질 좋은 정품 게임을 즐길수 있는 좋은 기회 아니냐고?

불법 복제보다는 낫지 않냐고?

 

 

당치도 않는 소리다.

 

이런 무분별한 신작 게임의 번들 제공으로 인해서 가장 피해를 본건 정품 PC 패키지 구매자들이었다.

 

아니, 3~4만원 주고 정품 CD를 사면 뭐하나

 

2~3달만 지나면 번듯하니 잡지사 번들로 나오는데...

 

 

얼마 되지도 않는 정품 구매 유저들의 구매의욕 마져 현저히 떨어트리는...

자, 과연 이런 환경에서 누가 거금을 주고 정품을 구매할수 있을까?

 

 

더군다나 이런 번들 게임 씨디는 불법복제와는 달리 합법적이여서 양심의 가책도 없으며

서로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낼  수가 없다.

불법 복제는 단속을 하고 벌을 주고 욕이라도 할수 있지만, 이건 그럴 수도 없다.

 

 

PC 게임 잡지사들이 서로 서로 미래를 내다 보고 좌중하는 수밖에...

 

 

한때 그런 움직임이 보이기도 했지만

한 쪽에서 먼저 룰을 어기고 신작 게임을 제공하자

 

두고 보자는 식으로 너도 나도 다시 신작 번들 제공에 열을 올렸다.

 

 

 

결국, 요 모양 요 꼴이 됐다.

 

 

 

 

4. 불법복제 + PC 게임 잡지사의 정품 제공 = 패키지시장 전멸

 

 

 

그 들도 알고 있었을 꺼다.

 

자신들의 지나칠 경쟁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껀지를

 

 

하지만 알면서도 알면서도 한번 시작 하니 그만 둘수가 없게된다.

 

왜냐? 당장 다음달 판매부수를 올려야 하니까...

 

 

 

그렇게 국산 PC 패키지 게임 시장에 기형적인 유통구조를 형성해 놓고

본인들의 잡지 기사를 통해서 국산 패키지 시장이 불법복제 때문에 망해가고 있다고

써논걸 보면, 어이가 없어 말이 안나온다.

 

 

 

불법복제로 인해 불났던 PC 패키지 게임 시장에

옆에서 서로 서로 부채질 했던 잡지사들...

 

 

잡지사들도 한몫했다.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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