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냐 집착이냐?

NeT 작성일 08.05.07 20: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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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컴퓨터 앞에 멍하니 앉아잇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은데요.

전 예전에 이런저런 오픈베타 게임과 패키지, 정액끊는 이름 있는 온라임게임들을

해봤습니다. 무슨 재미있는 게임이 오픈베타 시작했다고 하면 PC에 깔아서 해보고

새로나온 게임 있으면 다운받아서 해보고 했는데 지금은 저위에 쓴 것처럼 멍하니

모니터를 보고있네요.

 

 

한때 리니지2 할때는 친구들 중에 한명이 하고 나름대로 그래픽도 좋고 해서

했는데 하면 할수록 따라갈 수가 없더군요. 뭐 특정게임을 까거나 하려는건

아니니까 이상한 눈으로 보지는 마시길 그냥 저는 따라가기가 싫어지더라구요.

따라가기도 힘들고 따라가기도 싫고 그래서 그만두고 이런저런 게임하다가

최근에 접은게임이 와우입니다(한 네달이상 된 듯 하네요) 다들 알고 까는

게임이 와우니까 언급안해도 잘 아시겠지요. 만랩까지 열심히 키워서

전장을 다니거나 레이드를 뛰거나 하지만 리니지2나 와우나 같은건

다른 유저들을 따라가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해야 된다는 거지요.

저는 레이드 쪽에 손을 댔었는데 시간투자하기도 힘들고 역시 따라가기

귀찮아서 접었습니다.

 

MMORPG는 그정도이구 중간중간 서든,워락,카스,아바같은 FPS게임도

했었는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 특유의 타격감이나 쾌감같은거 상대방을

한방에 쓰러트릴때의 쾌감 좋지요. 팀플같은거 또는 순위상에 높은 위치에

있는거 재미있지요. 특히 친구들이랑 겜하는게 즐겁고 한데 하다보니까

어느샌가 시간만 죽이고 있는 제자신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친구들이

자꾸 계급이야기하고 얼마나 잘하나 이야기만 하길래 그냥 그만하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위에 중간에 쓴 글들은 제가 뭐 게임을 얼마나 잘했네 시간을 투자했네

고수네 하는게 아닙니다. 문득 제 자신이 게임에 빠져서 재미있기보다

시간을 죽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걸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게임을 즐겁자고 하는건데 남들보다 높은곳에 있고싶어서 또는 남들보다

잘하는 것을 뽐내고 싶어서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집착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몸무게도 장난이 아닙니다. 병원에선 다이어트를 해야한다고 안하면

건강이 매우 위험하다고 진단까지 내려졌는데 아직까지 컴퓨터 앞에서

떠나지 않는 제 자신을 보면 조금 씁쓸하군요.

 

주변에 몇몇 게임에 심각하게 중독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이런말을

하면 그들은 들은 채도 하지 않습니다. 아마 저를 비웃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저 자신이 변하고 싶어서 이런 글을 쓸데없이 써 봅니다.

게임도 접었으니 이젠 컴퓨터도 매우 긴시간동안 꺼놓고 날씨 좋은 날

건강하게 밖에서 크게 숨을 들이키며 활동하는 자신이 되면 좋겠습니다.

 

제 스스로 잡담으로 씁니다. 제가 조금더 나아지기를 조금더 컴퓨터에서

멀어질 수 있기를 이런 이야기를 게임게시판에 쓰는것도 한심한 일이지만

그냥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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