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이라는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그래픽도 후지고 초반 사냥이 지루하게만 느껴져서 인스톨 삭제를 몇번 반복...
비로서 폴아웃2의 참재미를 알게됬다.
일단 번역기 사용이 아닌 수동의 매끄러운 한글화가 참으로 만족스럽다.
(밑의 케릭터창 영어들을 클릭하면 세세한 설명까지 한글로 표시되니 더이상 바랄게 -ㅅ-)
주인공의 능력치에 따른 npc와의 대화, 선택할 수 있는 대화의 항목도 달라지고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법도 바뀐다.
(최강의 전사가 되서 다 물리친다던지, 도둑질로 최강장비 맞추기, 말빨로 대충 넘어가기 등)
위의 7가지 기본능력과 기타 보너스 수치에 따라서 어떤 입구가 바위로 막혀있으면 이를 들어올릴 수 있느냐
없느냐, 망가진 기계를 고칠만한 지식이 있는가, 상대방을 설득시킬 말빨이 되는가 등등 상황은 달라진다.
일본식 일방향 RPG에 익숙한 사람들은 (필자 포함) 이런 곳에서 막히면 일단 걱정 부터하게 되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막힌 길을 힘으로 뚫을수 없으면 폭탄을 사용하면 되고, 기계나 말빨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그냥 npc를 죽여서 필요한것만 챙기면 엔딩까지 아무런 지장이 없다.
(심지어 거의 모든 생명체를 살해해도 클리어 가능할 정도의 엄청난 자유도를 보여준다.)
동료선택도 매우 자유롭다. 여행을 하다가 마음맞으면 같이 다니는 방식인데 뒤에 필요없으면 죽여도 상관없다. -_-;;
(이거 자꾸 죽이는 얘기만 하게되는게 성격나오네 ;;;)
단순히 스토리가 궁금해서 서브이벤트를 진행할 정도로 핵전쟁 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했고 진지한
퀘스트내용도 갠적으로 맘에들었다.
위 스샷처럼 마을별로 퀘스트가 기록된다. DEN은 폴아웃2에 나오는 마을중 하나임.
전투중 매우 재밌었던 장면. 갱과 갱이 이권다툼을 하는데 껴서 한쪽을 도와주는 중이다. ㅋㅋㅋ
폴아웃2에서는 마을과 마을 사이를 이동하다 보면 랜덤 이벤트로도 이런 1대1대1 형식의 전투가 많이 발생한다.
몬스터 종족간의 싸움에 낑기게 된다거나 깡패와 노예상인의 결투 사이에 놓여지는 등.
엔딩을 본후에도 전혀 다른능력치로 케릭을 만들어서 게임을 해보면 어쩜 이렇게 게임을 치밀하게 만들었을까
제작진이 존경스러울 정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숨겨진? 이벤트를 찾게되면 그 재미는 배가 된다.
올해 폴아웃3가 출시될 예정이라던데 매우 기다려지네요. ^^
- 공유실에 게임소개 목적으로 쓴다는 글이 길어져서 리뷰 형식이 되어 이곳에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