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촌놈, 국전에 가다..

립퍼 작성일 08.09.09 08: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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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업체는 글 내용과 무관합니다.

 

 

서울에 올라온지 어언 1년..

지하철 안에서 psp 및 닌텐도 들고

게임하는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훔쳐보다 몰입해서 눈을 마주친 경우도

다반사였습니다..

결국.. 닌텐도 ds하나 지르기로 마음먹고

그유명하다던 국전에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9층 게임기 매장으로 가서 그중에서 젊은 판매자를

찾았습니다. 아무래도 말하기 편하고 후에 a/s

받을때도 이야기가 빠를거라 생각해서 입니다.

자잘한 업체중에 적당한 업체를 찾아서 닌텐도

가격을 흥정했습니다. 제가 산것은 분홍색 ds + R4 + 킹스톤2Gb

이렇게 15만원이라는 가격에 흔쾌히 구매했습니다..

근데..옘병할.. 집에가서 확인해 보니 R4를 인식 못하는 겁니다.

업체에서 바로 확인해보지 못한 이유는 업체쪽에서

롬파일을 넣는 행위가 불법이기 때문에 함부로 넣어

드릴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좀 황당하고 화가 났습니다다.. 이런 간단한 고장도 확인

해보지 않고 팔았단 말인가..

화를 억누르고 업체쪽에 전화를 했습니다.

젊은 아저씨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안하고 업체로

가져오면 R4를 교체해주겠다는 퉁명스런 반응이었습니다.

업체의 태도에 화가 났지만 억누르고 다시 국전을 향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살고 있는곳은 문례동이고 국전까지는 지하철로 40분 이상

걸립니다.

업체 아저씨께서는 즉각 R4를 교체해주고 나는 다른 문제점

이 있을수 있으니 테스트 할수 있도록 게임을 넣어

달라 요청을 했습니다. (여기서 한참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결국 마리오 게임을 넣어서 해보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

한 후 집까지 다시 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8시 30분이더라구요

밥먹고 씻고 업체 아저씨의 태도따위는 잊고 천천히 게임이나

즐겨볼까.. 생각하고 피크로스를 실행했습니다.

근데.. 제길.. 터치스크린이 안되는겁니다.

하늘이 무너져내리는거 같았습니다. 다시 업체로

가야되나...

전화를 해서 화를 가까스로 억누르고 차분한 어조로

이런문제가 있으니 환불이 가능하느냐 물었습니다.

그럼 업체로 다시 물건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역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다음날 퇴근후.. 다시 국전에 왔습니다. 이젠 지긋지긋합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처음부터 터치스크린이 고장났다는 사실정도는 판매자가

확인했을텐데 왜 이렇게 고생을 시키는지..

내가 그렇게 어눌해 보여서 그런 사기를 치려고 했는지.

도저히 업체분을 용서할수 없었습니다.

내가 업체에 할수 있는 복수가 뭐가 있는지 생각을 해본결과

현금으로 환불받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카드로 사면 많은 금액의 수수료를 업체쪽에서

내야 되지요..

해서 카드로 물건을 산 경우에 카드결제 승인취소를

해야지 현금으로 환불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업체에 찾아가서 환불을 요청하고 일부러 카드 안가져

온척 했습니다.

젊은 아저씨께서 계산기를 꺼내더라구요

15만원이니까... 음..

혼잣말로 그렇게 얘기하길래

죽일듯이 노려봤습니다..

아저씨. 쫄으셨는지 15만원 그대로 주시더라구요

저는 현금 받고 수고하시라는 말과 함께 찝찝한 미소를 지으며

업체를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국전 9층에 게임기매장.. "아*챔*"절대 가지 마십시요.

사기꾼입니다..

 

그리고 국전에서 중고 구매할때는 무조건 꼼꼼히 따져보고 여기저기 가격비교 해보고 사시는게 좋습니다.

 

업자들 친절하게 대하면 어눌한지 알고 사기치려 드니 조심하십시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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