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불성설의 명작. 파이널 판타지6

l혼l 작성일 08.10.21 02: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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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귀찬으신 분은 진한 글씨만 읽으셔도 될듯합니다;

 

 

 

 

RPG를 좋아하는 사람치고. 아니. 게임을 좋아한다는 사람 치고 파이널 판타지라는 단어를 못 들어본 사람은 없을겁니다.

필자는 파판시리즈를 무척 좋아해서..슈패판으로 처음 발매된 4부터 플스2로 발매된 10까지 전부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도 있듯이..제 취향으로 역대 파판시리즈 대작 작품 3개를 꼽으라면 5.6.7을 꼽겠습니다.

그중에서도 굳이 꼽으라면..6>7>5 로 꼽을 듯 합니다.(요건 제취향입니다 -ㅁ-)

장담은 못하지만 파판 매니아 분들께 재밌게 한 파판  명작들을 꼽으라면 아마 십중팔구 꼭 꼽히는 시리즈가

파판6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 이것이 언제 발매된 작품인가 보면..

1994년..지금으로부터 무려 14년전에 발매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더욱 놀라운 것이 출시가격.

엔화 11400엔..당시엔 물가도 지금보다 훨~~씬 쌌죠..그런것을 감안하면 정말 비.쌌.습.니.다...

당시 꼬꼬마 국딩5학년이었던 저는 종로4가 세운상가(알 사람은 아실듯;) 돌아다니면서 게임팩4개+현금을 주고 교환

해서 기뻐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지금 보면 무지하게 부담스럽던 가격이지만 250만장이나 팔린것을 보면 어느정도 인기였는지 실감하실수 있을겁니다.

 

 

 

그럼 파판6의 특징을 살짝 들여다 볼까요?

 

 

 

세계관.

 

 

전작 파판5가 정통 판타지 세계관을 고수했고 후작인 파판7이 현대화된 기계문명의 어두운 폐해를 조망하고 있다면

파판6는 그사이에 끼어 중세 마법적인 세계관과 산업화, 기계문명의 징검다리 역활을 하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FF5 시리즈까지는 쌩판 판타지였지만  FF7부턴 돌연 다른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징조는 FF6 부터 나타나기 시작했구요.

정통 판타지 세계관과 현대화된 세계관의 양면성을 모두 지닌 작품이 시리즈 중 유일하게 FF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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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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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슈패판으로 믿기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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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적이었던 필드화면

 

당시 타게임을 압도할 수 있었던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그래픽입니다.

물론 지금보면 '뭐야. 이 후잡한 그래픽은' 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당시에 FF6를 즐겼던 분들께는

정말 뭐라 할 수 없을 정도의 그래픽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그당시에 '슈퍼 패미콤의 한계를 뚫어냈다'라는 찬사를 받았겠습니까.

 

 

 

시나리오.

 

 

 

제가 FF시리즈중 FF6에 손을 들어주고 싶은 이유중 가장 큰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전작까지는(아니 후작에서까지도) 1인 주인공+다수 조연 방식이었습니다.

허나 FF6에서는 다수 주인공+소수 조연 방식이라는 아주 이색적인 스토리 전개를 보여줬습니다.

각 캐릭터마다 얽힌 사연들이 게임의 전체 스토리와 어색함 없이 녹아들며 전개되어서 큰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을 가져서 제국에게 이용되는 티나. 제국에 의해 집과 가족을 송두리째 잃은 카이엔.

반역자로 몰린 세리스. 스승의 원수를 갚기 위해 여행을 하는 매슈 등. 수많은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이 나옵니다.

이들이 하나하나 자신들의 사연에 대해 파해치고. 해결해나가면서 전체 스토리에 접근하는 방식.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대단한 발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찌보면 조금 상투적인 스토리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FF6에 열광하는 이유는, 감동받는 이유는 아마도 그들이

너무나도 인간적으로 묘사되고 그들이 말하는 스타일이나 행동거지를 우리가 연상하면서 미소 지을 수 있을만큼

게임 스토리가 잘 발전되어가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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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조적인 필드 분위기. 필드화면뿐만 아니라 메인음악도 바뀝니다.

FF6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영화같은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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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는 게임내 많은 캐릭터들.

 

 

 

 

전투시스템.

 

 

 

일단 FF6의 기본 전투 시스템은 FF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ATB 시스템입니다.

 

거기에 크게 눈여겨봐야할 것이 각 캐릭터들마다 가지는 고유스킬들입니다.

수많은 캐릭터들이 수많은 고유 스킬들을 가지고 있어서 게이머로 하여금 전투를 훨씬 재밌게 해줍니다.

예를들어 변신, 마법을 쓰는 티나, 물건을 훔치는 로크, 필살검을 지닌 카이엔. 봉인검을 지닌 세리스,

흉내내기의 고고, 커맨드 입력 필살기 매쉬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만큼 개성 넘치는 고유 스킬을 지닙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국딩때 슈패판으로 플레이시 매쉬의 커맨드 입력키를 해석하지 못해서 그 스승 죽인 동기랑

전투시 계속 죽어서 5일동안 레벨 노가다 후 싸워도 못 이겨서 결국 비디오게임가게 공략집을 뒤져서 커맨드 입력이란

스킬을 알았을때 꼬꼬마 국딩의 허무감을 느꼈었죠 ㅎ)

 

 


또한 전작인 FF5에서 수많은 호평을 받았던 잡체인지 시스템을 과감히 버리고 마석시스템이라는 것을 도입시켜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캐릭터들마다 딱히 정해진 직업이 없고 마석을 이용해서 전사도 될수 있고 마법사도

될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하면 쉬울듯 합니다.

후작인 FF7에서 보여준 마테리아 시스템의 모태라고 해야 할까요?

이 시스템은 굉장히 흥미롭고 진보된 시스템이었으나..전체적인  게임 난이도를 하락시켰다는 비평도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난이도 붕괴마법 알테마)

 

 

또 악세사리 시스템도 FF6부터 새로 도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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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도우의 던지기 고유스킬.



사운드.

 

 

사운드부분을 빼고 FF6를 논하라면 아마 팥없는 붕어빵일 겁니다.

FF6의 음악은 하나같이 전부 기억에 남는 명곡들이고. 노부오 우테마츠의 천재성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이긴 하지만 음악으로 보면 슈패판 최강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 입니다.

FF6의 경우 정말 근래 게임들도 이정도까지 쓰지 못할 생각이 들 정도로 사운드와 BGM 부분에서 놀라운 향상을

보여줬습니다. 단순한 미디음원만으로도 장엄하다 라는 느낌이 들정도의 사운드를 내뿜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FF6를 해보신 분들은 하나같이 잊을수 없는 부분 바로 "오폐라 하우스"

FF6의 OST가 디스크 3장으로 발매되었다고 한다면 어느정도 찬사를 받았는지 아실 겁니다

 

 

                                        

 

                                                  가장 익숙한 곡일겁니다. 티나의 메인곡

 

 

                                         

 

                                                   제가 좋아했던 음악중 하나. 2부 필드곡.

 

                                         

     

                                      카이엔의 메인곡. 사연을 알고 들어보니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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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리스의 오폐라 음악.  게임내 음악이 아니라 OST입니다.

 

 

 

 

게임의 4박자를 모두 갖춘 흔치 않은 명작.

 

 

 

사실 FF 시리즈의 그래픽과 사운드에 대해 리뷰한다 이자체가 어불성설인듯합니다.

잘 만들어진 대작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습니다.

수많은 찬사를 받았던 FF시리즈.

그 FF시리즈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뽑는 FF6.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이 지난 FF6를 기억 그리고 추억한다는것 자체만으로봐도.

FF6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왔는지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ps1) 얼마전에 FF6 에뮬로 시작했는데 오늘 다깼네요;; 대충 플레이시간만 60시간은 된듯..

 

 

ps2) 저도 최신겜 같은거 리뷰해보고 싶은데..컴사양이 안따라줘서 힘드네요 에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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