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걱우걱 먹으면서 모험하는 식충이들을 기억하십니까?
빨간머리 아돌의 YS,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은 장대한 모험의 서사시 영웅전설, 초기작 바람의 전설 제나두,
매니아층에게 유명한 브랜디쉬등의 작품을 내놓은 Falcom이 2002년 쯔바이라는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여타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기자기한 귀여운 2D 캐릭터들, 다채로운 액션, 새로운 레벨업 시스템과
던전시스템등 이제까지와는 확연히 틀린 특징들을 갖고 나와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쯔바이의 후속작이 08년 후반기, Falcom의 최신작으로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스토리는? 뻔한 결과의 권선징악형 스토리
[배경은 전작과 같은 세계에 있는 부유섬 '이루바드' 트레져 헌터인 '라그나'는 임무도중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고 '이루바드'에 추락하고 만다. 여기서 그를 도와준 흡혈귀 공주 '아루웬'. 라그나는 아루웬의 성을
되찾아주기 위해 같이 모험을 떠난다.] 대충 이런 스토리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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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턴 살짝 제 감정을..
저는 스토리면에선 쯔바이2 에게 높은 평가를 주기 싫습니다.
Falcom의 매력이 전혀 안느껴집니다.
스토리를 짤거면 영웅전설 시리즈처럼 아예 스케일을 크게 하던지.
아니면 YS나 제나두처럼 스토리를 포기하고 액션에 포인트를 주던지.
스케일이 큰것도 아니고 너무나 단순하고..그렇다고 (나중에 설명 드리겠지만..) 액션이 뛰어난것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니게 되버렸다고 생각한게 제 주관입니다.
뭐 그래도..하면서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그건 부인 안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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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바뀐 그래픽, 허나 아기자기한 면은 그대로 살아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이루바드'섬의 전체맵입니다.
전작인 쯔바이에선 2D 였지만 지금은 3D로 바뀐것 뿐만 아니라
쯔바이 특유의 캐릭터들의 아기자기함을 그대로 살렸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던전에서도 3D 그래픽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이런 귀여운 캐릭들 때문에
여성분들한테도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저기 빨간원에 있는 애들을 기억하십니까? 전작의 주인공인 포크루와 피피로입니다.
쯔바이2에서도 싸우지는 조연급으로 주인공일행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캐릭터스팩면에서는 쯔바이2 주인공들의 완패라고 생각..
피피로가 너무 귀엽습니다.;)
메뉴창은 어떻게 생겼을까?
상태&장비창입니다. (YS가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
무기,마법,쯔바이하면 빼놓을 수 없는 펫, 방어구, 액서사리를 착용할 수 있습니다.
액서사리가 생각보다 다양하고 아이템 모두 획득시 10개까지 착용할 수 있어서
입맛대로 골라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쯔바이2에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적을 죽여서 경험치를 획득하는게 아니라 음식을 먹고 레벨업을 합니다. (이 식충이들)
상당히 독특한 시스템입니다.
또한 같은 종류의 음식 10개를 모으면 상위 음식1개로 교환해주는 시스템도 있습니다.
옆에 Navi창도 있지만 후에 설명할거니 지금은 패스하겠습니다..
쯔바이만의 독특한 던전 시스템
쯔바이를 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전작과 그대로입니다.
던전앞에 해당 적정레벨이 표기되어있습니다.
(렙 안되면 저리가라. 란뜻과 동일한것 같네요.)
던전은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던전에 다양한 트랩들이 있습니다.
(후반막판 트랩데미지 없애는 액서사리 얻기 전까지는 요 트랩들이 상당히 짜증날겁니다..)
던전을 어떻게 클리어했냐 따라서 메달이 주어집니다.
메달은 브론즈,실버,골드,플래티넘 이렇게 4가지로 분류되며
각각 헌터포인트 7점.8점.9점.10점입니다.
헌터포인트를 일정량 모으면 새로운 헌터칭호를 주며 아이템을 줍니다.
던전 클리어 기준은
1. 제한시간내에 던전을 클리어
2. 던전 안에 있는 항아리를 모두 격파
3. 몹이나 트랩 데미지를 하나도 입지 않는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게 3번입니다..
좀 짜증나실듯..
보스전도 항아리를 모두 격파 -> 회복아이템 사용여부 말고는 그대로입니다.
한마디로 보스전에서도 한대도 맞지 않고 클리어해야
가장 최고점수인 플래티넘 메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작과 비교도 안되는 액션성.
(제가 찍어서 올린 동영상..화질도 구리고 소리도 안나오지만 대충 이렇구나.하고 넘겨주세요...;;)
쯔바이1에서의 닥엔터에 비해 상당히 발전된 액션입니다.
마치 하다보면 이스 시리즈가 연상될 정도..?
2D에서 3D로 발전함에 따라 움직임이 자유스러워졌습니다.
물론 이스 시리즈와 비교하기엔 조금 단순하긴 하지만..
필살기 개념의 오의.
50콤보가 넘으면 필살기 한 번을 쓸 수 있습니다만..
통상 공격이 센건지, 오의가 약한건지.
상당히 데미지가 안습입니다.
저는 그냥 화려한(?) 이팩트 감상용 뽀대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전작과 동일하게 펫 시스템이 구현되어있습니다.
펫들은 떨어진 아이템들을 줍고(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플레이어의 공격을 보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쯔바이1에서는 3가지 종류의 펫이지만 모양만 좀 틀리고 공격방식은 같았지만
쯔바이2에서는 펫의 종류도 6가지로 늘었고.
각각 펫마다 데미지,모션,특수능력이 차이가 납니다.
다만..
이것도 주인이 센건지, 펫이 약한건지..
도움이 안된다는..
오히려 펫 능력면에선 전작보다 떨어진 느낌이 들더군요.
이러한 부분들이 제가 약간 부족한 액션성을 느끼게하는 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집욕구, 기타시스템은 정말 흥미로운 쯔바이2 !!
주인공의 프로필이 나옵니다.
헌터칭호, 헌터포인트,보물상자 획득횟수, 피규어획득갯수등이 나옵니다.
1회차 플레이라 꽤나 엉성합니다..
각 몬스터들의 상세정보를 보여줍니다.
Lv,HP,음식드롭여부,피규어 획득여부. 설명등이 나옵니다.
이번엔 캐릭터들의 상세정보가 나옵니다.
저기 있는 설명들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라 대화를 하다보면 획득하는 정보로 쓰여집니다.
일어를 모르시는 분은 어쩔 수 없지만..
일어를 아시는분이 읽으면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이런거를 보면 Faclom이 얼마나 세세히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획득한 보물을 박물관으로 가서 구경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게임기 형식으로 보스전을 한번 더 할 수 있습니다. (이기면 보스의 피규어를 획득합니다)
또한 게임기를 통해 보스전을 해도 메달시스템은 그대로 적용되니.
레벨을 높여서 노데미지로 클리어해서 플래티넘 메달을 받기 위한 장소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게임기를 통해 보스를 물리치면 이렇게 피규어가 생깁니다.
피규어에선 캐릭터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인간형 캐릭터만 가능합니다.)
적을 잡다보면 피규어를 얻을 수 있고 얻은 피규어는 이렇게 전시장에 전시 됩니다.
또한 이렇게 수많은 부가서비스(?)들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플레이하면서 얻어가는 겁니다.
지도,스코어보드판,아날로그시계,디지털시계,스카우터,만보기,체중계,Tip란,DMB,문자메시지,오디오
등이 있습니다. 물론 없앨 수도 있구요^^
특히 일어를 아시는 분은 문자메시지를 켜놓으시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캐릭터들이 주인공한테 문자를 보내는건데..게임하다 읽으니 저같은 경우 참 재미있더군요.
또한 오디오 시스템도 재밌는게..
게임을 하다보면 총 11개의 음악CD를 얻습니다.
각 CD마다 팔콤의 게임들(이스오리진,이스페르가나, 영웅전설6, 쯔바이1, 구루민)의
OST들이 나옵니다. 저같은 경우 이스,영웅전설 음악이 좋아서 그것만 켜놓고 플레이했네요.
알아보기 쉽게 쓰려고 포토샵으로 할까 했지만..
엄청난 노가다때문에 관뒀네요;; 포토샵으로 리뷰하는 사람들 그 노력이 존경스럽습니다;;
쯔바이2는 무슨 이스시리즈 처럼 화끈한 액션을 기대하기도 힘들고. 영웅전설 시리즈처럼 방대한 스케일을
기대하기도 솔직히 힘듭니다.
다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건. 쯔바이2는 쯔바이만의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후커를 쓰지 않았지만..후커도 쓸 수 있다고 하니.
한 번 쯔바이의 아기자기한 매력속으로 빠져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
(전혀 상관은 없지만..제가 좋아하는 FF6의 배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