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때 였을겁니다.
어머니를 따라 고모님 집에 놀러 갔었죠
고모님댁엔 사촌형님이 두분 계신데
그때당시 그 형님들이 중고등학생이셨을 겁니다.
어머니는 고모님과 얘기를 나누셨고 저는 멀뚱멀뚱 TV만 보다가
TV밑 찬장에 있던 못보던 게임기를 봤습니다.
고모님께선 심심할테니 게임이나 하라면 연결해 주셨고
저는 멋도 모르고 게임을 했습니다.
읽지도 못하는 일본어 처음 만져보는 조이패드
일전에 재믹스라는 게임기를 아버지께서 사주셔서 종종 하곤 했지만.
그때당시 그렇게 화려한 그레픽은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SFC를 만나게 되었고 그런 신나고 긴장되는 쇼크과 함께
제가 플레이 했던 게임은 제4차 로봇대전이였습니다.
그날 그렇게 2~3시간 플레이후 머릿속에서 이 게임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전 5~6살때 겟타로봇을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다본 세대라 그런지 TV에서 봣던 로봇이
게임에 나오고 또 그걸 제가 직접 조종한다는게 너무나도 신나고 간절했습니다.
그래서 그나이에 비디오수거 아르바이트를 6개월간 해서 SFC게임기를 중고로 구입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당시 4차로봇대전팩을 산다는건 너무 비쌌습니다.
제 기억엔 4만원인가 했었는데 그때당시 4만원이면 초등학생이였던 저에겐 너무 부담 이였지만.
저의 친형님이 생일선물로 사줘서 약 2달간은 신을 받들듯이 복종했었죠 ㅎ
읽지도 못하고 스토르도 모르지만 단지 로봇의 필살기 연출을 보는것. 겟타로봇 단쿠거 점보트3등
합체장면을 보면서 하루를 보냈고 정신기(번뜩임 이든지 집중이든지) 다 한번씩 써보고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
조사하며 저장 리부팅. 써보고 확인 저장 리부팅, 를 반복하며 글자가아닌 그림으로 생각하며 기술을 쓰고
확인했죠 ㅎㅎ 지금 같았으면 인터넷 찾아보고 공략집 읽어 보겠지만 그당시엔 그렇게 흔치 않은시대라
또 이런게임을 하는 사람이 극소수였구요 그래서 참 무식하게 했던 게임이였죠
이걸 해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6탄에서 문어발 괴물을 죽이는 미션.
4방향을 로봇으로 다 막고 죽여야 하는 것을 모르고 계속 움직이게 놔뒀다가 6판만 30번은 했을겁니다 ㅎㅎ
아무튼 저에게 엄청난 쇼크와 즐거움과 추억을 줬던 게임이였습니다.
두번째 SFC로 플레이했던 게임은 크로노트리거였습니다.
이 게임 패키지를 본순간
"어? 드레곤볼 드린 사람하고 그림체가 똑같네?"
생각하고 그냥 끌려서 4차로봇대전과 5000원 내고 교환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 인생에 저음으로 해보는 RPG게임이였습니다.
물약을 사고 아이템을 모으고 수수께끼 퍼즐을 풀고 친구를 만나고 또 레벨업을 하고 합체마법을 쓰는등
정말 너무나 큰 충격이였습니다
이걸 할 당시가 초등학교 겨울방학이였습니다 새벽6시에 아버지가 출근하는 문소리가 들리자마자
일어나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이 게임을 켰습니다
그렇게 하루 왠종일 하며 마루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있어도 허리아프고 다리저린줄 모르며 정말 푹 빠져서 게임을
했었죠 ㅎ
가끔 진행이 안될때는 전 맵들 다시다 돌아 다녀 보고 사람들한테 전부 다시 말을 걸어 보고 정말 일본어도 모르고
공략집도 없었지만 그렇게 무식하게라도 하면서 풀어 나가고 동료를 모으고 했었습니다.
지금 그렇게 하라고 하면 미쳤다면서 인터넷에 공략집찾아 보겠지만 그때당시엔 구할 방법도 몰랐을분떠러
정말 어떻게 그렇게까지 게임을 열정적으로 할수 있었나 제가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그렇게 해보곤 나중에 새월이 지나 보니 이게임이 엄청난 명작이라며 골수팬들이 많더라구요
역시 게임이 재미있으니 그렇게 무식하고 열정적으로 했나 봅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제가 기억나는 게임은 프론트미션입니다.
이 게임의 시스템은 정말 획기적이였다고 기억됩니다
로봇의 부품을 하나하나 바꾸고 또 바꿀때마다 (하중 게이지랄까) 일정략의 게이지가 넘으면
교체할수 없는 부품도 있었으므로 조금 신중하게 부품을 바꾸며 무기도 발런스를 맞추고
아무튼 굉장한 짜임새를 갖췄던 게임이라고 기억됩니다.
이것도 일본어판으로 했던 게임이라 정확한 스토리는 모르지만;;
스퍼로봇대전의 턴방식과 비슷하여 뭐 나름대로 익숙하게 느껴졌던 게임입니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중에 되면 컴퓨터칩인가 기술을 배울수 있는데
총으로 공격을 명령하면 그냥 쏘지않고 메뉴창이 뜨면서 -몸통 왼팔 오른팔 다리-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창이 나와
몸통을 선택하면 몸통만 총을 갈겨 1턴만에 적을 죽일수 있는 기술(?)을 배울수 있었죠 ㅎㅎ
나중엔 전부다 사기케릭이 될수 있다는것 ㅎㅎㅎ
이렇게 3개의 게임이 제가 SFC에서 했던 게임중에 가장 기억에 남네요
다른 명작들도 너무 많지만. 저에게 있어 이것들은 단순히 게임이 아니라
당시 어린시절로 돌아가게 해주는 뭐 그럴거랄까..
지금은 애뮬로 소장중이지만 역시 게임은 조이패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마루에 앉아 하는게 제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부모님 몰래 하는것도 )
다른분들은 어떠신가요 .?
-내인생에 베스트3란 이밴트가 있는줄도 몰랐고 종료된줄도 몰르는상태에서 썻네요 ㅎㅎ
저는 그냥 다른분들이 많이 쓰시길래 저도 한번 써보자해서 쓴건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