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을 위한 건배!
옛날
즐겨 하던 게임 ‘그날이오면’을 기억하시나요? 심지어 ‘그날이오면2’는 일본 수출까지 했었더랬죠. 당시에 수출을 국가 정책으로 삼던
우리나라에서는 게임이 선진국인 일본으로 수출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센세이셔널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판매량이 굉장하거나 그러진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Figure 1그날이오면 1(2탄은 세계 정복이라고 써있지만...)
Figure 2세계 정복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날이오면 시리즈의 최고
히트작이자 마지막 성공작인 3편이 나오게 되죠.
Figure 3사진은 엔하위키에서 퍼왔습니다. 그림의 여인은 이 게임의 히로인이
아닌 여보스입니다.
마침, 1992년, 소프트 액션의 폭스레인저가 PC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국내에는 국산 게임 붐이 일어나게
됩니다. (제가 그때 국민학생이었는데 부모님께서 이왕 게임을 할 거면 국산 게임을 하라는 말씀을
하시기도 하셨죠.)
Figure 4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게임 폭스 레인저
그리고
이 포스팅의 주인공! 그날이오면3가 1993년에 발매됩니다.
지금
보면 ‘그래?’하시겠지만 그래픽이지만 당시의 한국 게임으로는 정말 놀라운 그래픽과 사운드를 가지고 있던
게임이었습니다. 배경이 각각
따로 움직이는 듯한 다중 스크롤 방식은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했고, 갑자기 눈 앞에서 나타나는 것 같은 적 항공기들은 3D게임이라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운드도
상당했습니다. 지금
세대들이야 사운드 카드가 메인보드에 붙어 나와서 그걸 따로 사는 걸 모르겠지만 옛날만 해도 삑삑하는 기계음만으로 게임하기 싫으면 컴퓨터를 살 때
사운드 카드를 확인해야 했죠. 그날이오면3는 ‘옥소리’라는 국산 사운드 카드를 지원했었는데 그 박력이 당시에는 어마어마한 수준이었죠.
게다가
파일럿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게 뭐냐? 싶겠지만, 그 당시엔 파일럿이 따로 나오는 게임이 꽤 신선하게
느껴졌었습니다. 뭔가
스토리까지 있는 느낌(무슨 스토리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지만)이라 훌륭한 그래픽과 더불어 서사적인 느낌을 들게 했죠.
Figure 5타이틀
화면이군요
Figure 6주인공이 한국
사람입니다. 정기협과
오른쪽엔 빨간 비행기 태미루가 보이네요
Figure 7거대 보스 그랜드 워커 버스터... 꽤 대단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군요.
국산이라는
타이틀을 달아준 덕분에 아버지께서 정품으로 사주신 게임이었습니다. 엄청나게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재미가 있었기도 했지만, 난이도가 살인적이어서 절 약올리는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의욕만 있지 게임을 잘하진 못했던 저는 끝판을 결국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기억은 그렇네요. 어쩌면 다른 이유일 수도 있지만…
그리고, 그 뒤에 4, 5편이 흑역사화되면서 ‘그날이 오면’은 어린 날의 추억으로 사라졌었습니다. 여기까지가 국민학생 때의 추억이었군요. 설마 ‘그날이 오면’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Figure 8헐.... 설마 위의 처자와 동일인물?
기존
레리아 여왕이 부활해서 다시 지구를 침략한다는 스토리인 것 같습니다. 파일럿들은 바뀐 것 같고, 오래 전, 게임에 등장하던 적 비행기들이 비슷하게 등장하네요. 3D게임으로 바뀌어 좀 어색한 느낌도 나지만, 꽤나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일단 난이도는 원작(아닌가? 전작?)보다 확실히
낮아지긴 했군요.
Figure 9사람은 바뀌어도 비행기는 그대로 있군요. 태미르 SE면 세컨드 에디션?
어린
시절의 즐거움이 되살아난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게임도 꽤나 재밌고요. 아래의 링크를 통해 다운받으실 수 있으니, 한 번 추억에 빠져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