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4랑 poe는 같지만 다른 장르의 게임

적당히변태 작성일 23.06.07 16: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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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 맵핑 으뜸 냉플

 

 

 

디4에서 가장 속도감 있다는 도적

 

 

poe와 디아블로. 같은 핵앤슬래쉬 장르의 대작들입니다.

 

두 게임은 지향하는 바가 다릅니다.

 

네, 디아2에서 파생되었다는 것만 제외하면 전혀 다릅니다.

 

우선 억까를 방지하기 위해 말씀드릴 것은 위의 예시는 극단적입니다.

 

맵핑에 모든 걸 갈아넣은 하이엔드 냉기 플리커 빌드를 보면서

 

‘저렇게 비현실적으로 몹팩 아무생각 없이 터치는 게 별로 내 취향 아님ㅎ’

 

이 말이 제일 공감이 안 됩니다. 저건 말 그대로 컨셉빌드에 가깝거든요. 일반적으로 게임템포는 디아3에 가깝고 전반적인 컨셉과 타격감은 디2랑 가까운 게임입니다.

(다만 자유도라는 측면에서는 헤비하고 진입장벽이 높은만큼 다른게임과 비교불가죠. 이게 꼭 장점이진 않습니다.)

저렇게도 할 수 있다 인 게임이 poe인 것이고, 실제로는 저 빌드는 단일딜이나 자본효율 때문에 선택률이 그렇게 높지 않은 빌드입니다.

 

시즌과 스킬마다 차이는 있지만 굳이 따지자면 아래 도적 플레이 타임 기준으로 아래 나오는 도적보다 2배정도 빠른 맵핑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스펙을 점점 올릴 수록 빨라지고, 그게 성장 체감으로 이어져서 뽕맛이 정점에 이르는 게임입니다. 그렇게 1-2달 하면 보통 시즌오프를 하고 다른 게임하면서 다음 시즌(3,4달에 한번 대규모 패치를 함)을 기다리죠. 디아4가 이번에 지향하는 라이브 서비스 시즌 시스템도 이겁니다.

 

어떤 가요? 핵앤슬래쉬의 대표격인 디아2에 가장 가까운 게 poe라는 생각이 들죠?

 

옳다 그르다가 아닙니다.

그냥 게임의 전반적인 템포가, 타이탄 발리 들고 카우방 쓸던 아마존과 가장 비슷한 체감이 되는 게 poe 라는 소리입니다.

 

디아4는 전혀 다른 게임이고요.

근데 그 템포와 시스템의 질에 대해서는 할 말이 안생길 수가 없습니다.

레벨스케일링 시스템을 적용한 어크 오딧세이처럼 액션성이 좋은가, 와우처럼 오픈월드 mmorpg 게임으로서의 가치가 있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핵앤슬래쉬로서의 시원함이나 빌드자유도가 있는가, 모바일 게임마냥 편의성이라도 괜찮나?

 

모두 아니라면, 이 모든 애매한 점들이 더해져서 시너지를 일으켜 뭔가 재밌는가?

 

근데 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 다같이 나이대가 있는 사이트니까 심심하면 나오는 소리가 ‘2,30대에 게임하던 거랑 같을 순 없지~’ 이건데요.

 

솔직히 게임이 재밌으면 그냥 재밌어요.

디2 리저렉션도 재밌었잖아요. 완전히 아는 맛이라 재밌는 걸까요? 

불감증? 나이? 한 번도 안 해보신 분 계시면 포탈2 한 번 해보세요. 진짜 재밌나 재미없나.

 

솔직히 말하자면 디아4의 가장 큰 장점 이겁니다.

 

오랜만에 아는 ip로 아는 사람과 즐길거리가 생겼다, 혹은 취미가 별로 없었는데 아는 스킬도 나오고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추억도 곱씹기 좋은 디아블로 오랜만에 게임하니 꿀잼이다.

 

네, 저는 게임성에 대한 이야기만 아니면 디아블로4가 재밌다는데에 하나도 딴지를 걸고 싶지 않습니다.

 

근데 솔직히 13만원/8만원 짜리 치고 시스템 기획이나 편의성, 속도감, 오픈월드 장르로서의 특징 등에서 하자가 너무 많습니다.

 

그게 보여서 말을 하는 건데, 재밌게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고깝게 보였나봅니다. (물론 재밌게 하는 게임 망겜이라고 욕하는 건 선 넘은 게 맞습니다만.)

저는 비판을 해서 하루라도 빨리 디아4를 바꾸지 않으면 디아3보다 훨씬 심한 후폭풍이 몰아칠 것 같다고 확신하는 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

 

애초에 핵앤슬래쉬라는 장르를 하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은 디아블로를 적대시 하지 않아요. 

 

시즌마다 시간이 걸리닌 poe→토치라이트→디아블로4 이렇게 쳇바퀴 굴리면 되겠다고 희망차게 외치던게 이 장르 기이머들입니다.

시즌오프하고 할게 또 생긴 건데 왜 적대시하겠어요.

 

다만 아쉬운 게 보이는 거고, 그거에 대해 지적을 하는 겁니다. 근데 무지성으로 쉴드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디아블로4가 진짜 성역도 아닌데 말이죠.

심지어 poe 하던 하드한 게이머들은 디아블로를 애초에 엄청 오래 즐기면서 해보고 불만을 터뜨리는건데도 듣지 않습니다.

 

어떤 온라인 게임이든지 노라이퍼(인생을 갈아넣으면서 게임만 달리는 이)들의 이야기는 한달 후에 라이트 유저들의 똑같은 불만이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미래의 재미를 위해서, 한 번 오픈마인드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그냥 받아들이고 개선 여론이 형성되서 디아블로가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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