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것을 이루려고 합니다 삶 자체가 욕망이며 하나하나 이루어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하나를 얻었을 때 성취감이 생기며 그건 또한 내 것이 되며 나를 만들어갑니다
욕심은 의욕을 부르고 의욕이 있어야만 삶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지요 그러나 욕심이 무한하다고 다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며 한계점도 있다는 걸 알게 되지요
그리고 가졌던 것을 잃어버릴 때도 있지요 그런데 잃어버렸을 때의 상실감은 처음 얻었을 때의 성취감보다 몇 배나 큰 무게로 다가옵니다 사람 명예 부를 잃는 정신적인 이탈감도 육체의 손상에 못지않아서 나에서 나를 떼어 내는 것과 같아 그 아픔 속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하고 좌절할 때도 있지요
언젠가는 다 떨치고 가야할 나에게 소유된 것이지만 지키고 싶어서 전전긍긍하고 더 얻고 싶어서 안달하는 게 삶의 허욕이며 허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