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의 나무가 되겠습니다.
어느날 내 앞에 홀연히 나타난 당신
난 그저 당신이 가끔 찾아와 내게
기댄채 편히 쉬는게 좋았습니다.
세상의 많은 나무중에 그렇게 나를
찾아와 준게 고마웠습니다.
당신은 지치고 힘들때 더 많이 날 찾아왔었지요.
어느날은 내 등에 기댄채 한없이
울고만 있던게 기억나네요.
그런 당신이 참으로 안타깝고 안쓰러웠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난 그렇게 강한
나무가 아니에요.
당신이 너무 많이 힘들때 기대면
쓰러져 버릴지도 모를 나 이거든요.
이제 당신은 날 찾아오지 않겠노라고 말합니다.
더이산 기대면 내가 아파할거라 말합니다.
그래요. 당신 말처럼 난 이제 곧
아파 쓰러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쓰러져 한줌의 흙이 된데도
난 항상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내가 있었다는 기억만으로 당신이
날 찾아준다면
난 항상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지금의 모습이 아닐지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마지막 남은 내 영혼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난 완전한 당신의
나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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