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제대 후 위암말기 판정받은 노충국씨..

배준현 작성일 05.10.24 18:12:13
댓글 0조회 443추천 1
오늘 이기사를 접하고 참으로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아래 글은 청와대 열린마당 게시판에 "postcentre" 님께서 올린글입니다..
시간이 되시면 가셔서 추천한방씩 날리고 옵시당..
http://www.president.go.kr/cwd/kr/opensite/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 문제를 단지

노씨의 암이 군 복무 스트레스에서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가지고 있던 유전자가 암 발병의 원인인지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원인이 후자라면 군 당국의 책임은 없다"고 못박았다.

노씨의 말기 위암 진단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가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우리는 군 병원의 진단에 따라 성실히 조치를 취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물론 노씨의 암을 일찍 발견하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오진은 군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의 일반 병원에서도 오진이 일어나는 만큼 일방적으로 군대의 책임만 묻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상의 것들에 국한되는것이라 생각 하시는 겁니까?
정말 무책임하고 성의없는 답변들입니다. 군병원의 진단에 따라 성실히 조치를 취했다고요?
일개 병원에서도 이같은 오진을 내렸을 경우, 당연히 이에 따른 손해 배상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게 무슨 경우입니까? 다를 꺼려하는 국방의 의무를 위해 소중한 2년이라는 세월을
보낸 청년에게 어이없는 오진으로 인생을 망치게 한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 입니까?
병원에서 잘못한거니 군은 관계가 없다고요? 군병원은 군소속 아닙니까?
신성한 국방의 의무라면서요?
국민들에게 책임과 의무만을 내세우고 개인의 권리는 뒷전으로 내모는 것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아마도.. 제대 2개월전에 복통과 구토발생이 시작했다는것은, 이미 병이 위중하다는 신호였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때 제대로 된 처방을 받았더라도, 이미 말기여서 결과는 지금과 다를게 아무것도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노충국씨의 암이 어찌 군생활과 무관하다 할 수 있겠습니까?
유전적 요인인지, 군스트레스로 발병한것인지 판명하는게 중요하다구요? 어떻게 그둘을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단 말입니까? 군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고통을 우리가 나서서 입증할 필요가 있습니까? 한해에도 수백명이 복무 부적응으로 자살과 탈영을 번복하고, 구타와 폭언 욕설이 끊이질 않는데도 우리들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와 사명감으로 그런 군대를 가고 있습니다. 사회와는 단절된 생활, 계급과 원칙만이 강요되는 또 다른 사회를 아무런 불평도 없이 가고 있단 말입니다. 군이 계선되고 있다고 하지만, 어디까지 인지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합니다. 사고로 인한 사망과 부상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갑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이니까요.

군 관계자님들, 여기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합니까? 오진 내린 당시 이미 말기였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는건.. 만약 그 당시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이 있었다면 호전될 수도 있었을 거라는 얘기도 되는것이 아닙니까? 적어도 이같은 보상도 없이.. 앞으로도 국방의 의무와 책임만을 강요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정말.. 빽없으면,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는 겁니까? 국민들은 그저 세금만 내고 책임과 의무만을 다하는 존재란 말입니까? 국가에서도 이렇게 책임회피에 전전긍긍해 하는데 힘들게 일하며 내일만을 바라보며 사는 비정규직, 외국인 노동자들은 도대체 어떻겠습니까? 제발 생각좀 해주십시오..

노 대통령님이 이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국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신다면, 군의 이미지와 내일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겠습니까..

좋은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