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앞에서 떠나는 그대의 뒷모습에게..

오빠대단했어 작성일 05.11.11 0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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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오늘이 오고 말았습니다.
왠지 전부터 오늘같은 날이 올거란 생각을 한게
오히려 더 서글퍼 지네요.

지금 차창밖으로 파란빛으로 세상이 물들어 가네요.
일렬로 늘어진 가로등불이 보이고 여느때처럼 거리엔
연인들이 가득합니다.

미안해요.
사실 아까부터 당신의 말이 안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응? 뭐라고? 락 말하기엔 지금 이 자리가 너무 어색해서
애꿎은 커피잔을 젓기만 하네요.

사실 말뿐만이 아니라 눈도 안보이기 시작했어요.
아까부터 커피잔과 당신의 얼굴이 자꾸만 흘러내렸거든요.
닦아도 닦아도 자꾸만 흘러내리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직 커피를 다 마시지도 않았는데 일어나버리시네요.
조금만 더 있으면 안될까요.. 조금만..

지금 내 앞에서 떠나는 그대의 뒷모습은 여전히 예쁘네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바라보던 뒷모습인데 또 만나게 되니 반갑네요.


잘해보자! 또 신세를 져버리네.. 미안..


제가 한때 썼던 글인데요..
시간나면 하나씩 올리겠습니다.
제가 글이 약간 여성틱하니깐;; 이해좀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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