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쒸벌라마 작성일 06.02.06 20: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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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다가 머리를 식히는 도중에 중학교때 가끔썻던 일기장을
꺼내서 보게 되었다.
4.16 새벽2시
조용하다 마치 세상에 나혼자 있는것처럼...
조용하고 혼자있는듯이 느껴질때마다..그녀의 그림자가
나를 휘감는다. 도저히 피할수가 없다.. 내마음속에..아니
내머리속에서.. 아니 먼과거부터 아니 그전부터 나는 이래왔는지
모른다..
이 글을 보면서 아무 감정없다고 생각했었는데..공부를 하면서도
이글귀가 계속 머리에 떠오르고 떠올라 결국 그녀의 사진을
꺼내 보았다.앳땐 얼굴에 쌍꺼풀은 업지만 큰눈 어깨정도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가슴이 뭉클하달까..설렌달까.. 어색한 느낌이어서 표현할
말을 찾을수가 없엇다..나는 그동안 그녀가 나에겐 이제 아무런 존재도
아니라 생각했는데..내 마음속 저밑에.. 계속 앙금처럼 가라앉아 그자리에
계속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어차피 내겐 친구밖에 될수없던 그녀를
계속 좋아하고 좋아한만큼 아파하던 반쾌락주의자였었던.. 과거의 나를
비웃었었지만..이젠 내자신 조차 모르던 나를 비웃게 되었다...내마음속에
파문이 일어 언제 그 앙금이.. 내가슴을 뿌옇게 만들어..내시야를 뿌옇게 만들
지 모르겠다..이젠 이것이.. 집착인지 사랑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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