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히 지우지 못한다면 ...

찍소리마 작성일 06.02.13 23: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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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피부과를 다니면서
하루에 한알의 알약을 먹는다.

효능 - 피지 분비 억제 ^^ㅋ
부작용 - 입안과 입술이 아주 바싹바싹 마름. ㅠ.ㅠ

복용하는 동안에는 다량의 수분을 섭취하고
*쳅스틱*은 꼭 챙기 당기라는 의사.약사의 충고!!!
하지만
위 알약보다 부작용이 1759배 강한것이 있으니

[ ? ? ? ]물망초!!
011-2345-6789
2/07 [화] 12:26P
부재중 전화

단축번호 999번의 부재중 전화 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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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때문에 삭제 못하고 999번으로 옮겨 놓았던 번호..
다시는 울리지 않을것 같았던
'신승훈-I Believe' 벨소리였는데...

한마디로 앰병이다!!!

깨끗히 지우지 못한다면
차라리 눈처럼 하얗게 덮어 버리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2/07일 꼭두새벽부터 눈이 펑펑 내리더니
하루죙일 눈만 펑펑 내리고
거리만...세상만이...
하얗게 변했다. ㅠ.ㅠ
눈보다 더 차가운 지금 너의 모습 때문에
괜시리 '쓰읍!!!~' 하고 찬바람을 들여 마셔도 보았지만
막상 다시 생각해보면

"따뜻한 느낌의 추억으로 만 기억이된다.!!!"

진짜로 앰병할이다!!!? * 4759287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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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망설이며 고민하다 전화를 했습니다
"잘못걸었어" "미안해" 라고 합니다.
"그래?" "알았다!" 라고 만 했습니다.
"잘지내지?" 이 흔한 말한디 못하고 끊은
제 자신이 참으로 한심하고 경멸스러웠습니다..
욕이라도 해줄껄 그랬습니다.
짜증만이...
마냥 답답하기만 합니다!!
애원이라도 해볼껄 그랬습니다.!!

오늘...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다가
아직까지 전화번호를 삭제하지 않고 간직해준 걸로
위안하고 달래며 고맙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참 바보 같지만....

바보같이 못난넘의 넋두리를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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