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만난 적 없으나 늘 내 곁에 와 있고 본 적 없지만 내 안에서 사라지지 않는 사람 무슨 연유인지 어떤 인연인지 헤아릴 새도 없이 이미 내게 와 있는 당신입니다 부르지 않아도 내 마음 늘 그대를 향하고 그대 지나시는 산책길 어느 모퉁이 이름없는 들꽃이고 싶은 나는 바람 지나는 들길을 헤매이며 오늘도 그댈 그리워합니다 샘가에 맑은 물 고이듯 가슴에 고여 오는 그대사랑 내 안을 적시고 내 마음 밭에 푸릇한 희망 하나 돋아나게 합니다 무엇이길 원한 적 없고 그 무엇도 바라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를 인정할 뿐인 우리 이 땅에 함께 존재함으로 충분한 우리는 살가운 마음 주고 받는 아름다운 동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