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나이가 20인 재수생입니다...
이번에 연휴를 맞아서 집을 내려갔었죠...
저희 집은 그리 잘사는 편이 아닙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냥 평범하신 고등학교 교사이시고 어머닌가사일을 맡으시죠./..
그래서 저는 지금 서울에서 학원을 다니는데 그 비용이 정말 저희 집안으로는 상당히 빡쎈
비용이 듭니다..
그래서 죄송한 마음에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이제 연휴를 맞아서 집을 내려 갔습니다..
핸드폰도 끊은지라 공중전화로 어머니와 통화를 많이 하는데...
항상 밝은 목소리로 우리는 잘살고 있으니까는 너만 공부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면돼
아들은 잘할꺼라고 난 믿어..
저는 또 투덜투덜 거리지만은 속으로는 정말 기쁨을 느낍니다..
이제 집을 내려가서 들어갔는데..별다른것은 없었습니다..
그런데...목욕을 하고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반찬은 김치 젓 계란 몇개 정말 이것 뿐이엇습니다..
순간 마음이 왈칵 하더군요...제기랄....
그리고 안방에의 케이블 티브이 선은 벌써 하나 잘려진 상태였구요...
무엇보다도 중요 한건...저희 어머니 얼굴이....주름이 더 늘으셨었더군요...
맨날 짜증만 내고 잘하는거 하나 없어서 재수하는 아들을 위해서 소고기 국을 끓여 주시고 돼지고기 불고기를 해주시는 저희 어머니셨습니다..
저는 그래서 그날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저녁에 못나가겠어...하고 하루종일 안방에서
어머니랑 재수생활얘기하고 공부 어떻게 해가고 있으며 싹 얘기하고 하다가 잤습니다..
어머니꼐서 외로우실까봐 집 뒤에 뒷산도 같이 가드렸구요...
그리고 마지막날 버스 터미널에서..
저는 그냥 담담히 가자...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버스에 오르기 전까지는 어머니께서는 계속 침착한 얼굴표정으로...
가면 딴짓하면안돼 알겟지?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좋은 얼굴로 계셨습니다..
그리고 버스에 올라 타고 버스가 슬슬 움직이자.....
어머니께서 뒤로 돌아서 아버지 등 뒤에서 눈물을 훔치시더군요...
저는 그거 보고 버스속에서 소리죽여서 하염없이눈물을 흘렸습니다...
여러분.....모르겠습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지만 부모님 마음은 다 똑같나 봅니다..
없어도 하나 있는 자식을 위해서 있는척 하시구....
슬퍼도 웃으시고....
저는 그날 이후로 정말...열심히 하려고 마음 단단히 먹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 언젠가 한번 자기전에 만약에 우리 엄마가 돌아가신다면?
하고 생각해보십시오...
그건 상상보다 커다란 빈자리 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saigo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