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읽으보세요 강추~

용미사랑해 작성일 06.06.22 15: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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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월드컵 뉴스 끄적거리다가 리플에 글하나올라온거보고 퍼왔습니다 네이버에 있는

글도 축구사이트에서 퍼왔다고하더라구요 글이 길지만 한번 읽어보세요 ^^




1) 1986년의 기억: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첫경기에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가 나왔을때 해설

자가 말했다."우리는 차범근 선수가 있습니다."차범근 선수는 공을 잡지도 못했다. 우리는 우르

르 몰려 다니며 전반에만 3점을 먹었다.박창선 선수가 골을 넣었을때, 나는 아버지가 담배를 비

벼 끄며 하는 말씀을 들었다. "아르헨티나 넘들이 방심해서 그런거야."

패배주의는 그렇게 심어졌다. 나는 여전히 일본 기업들의 광고판 일색이었던 멕시코시티의 그

경기장이 잊혀지지 않는다. 내가 대기업이라고 생각했던 삼성이나 현대, 심지어 금성 마저도 광

고판이 없었다. 광고판 마저도 나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2) 1990년의 기억:황보관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멋진 프리킥 골을 보여주었

다. 때문에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도 한껀 해 줄 줄 알았다. 결국 한껀 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이

번에도 말했다."조선놈들은 다리가 짧아서 안된다."그런데 들어갔다. 당시 월드컵 베스트 골중

에 하나로 인정되었다. 그러나 어이없는 3전 전패. 쓸쓸했다. 광고판에서 제일 잘 보이던 것

은 "Canon과 JVC"였다.

3) 1994년의 기억 스페인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학 도서관에 들어가니 예비역 형들이

스페인 한명 퇴장 안됬;으면 무승부는 어림도 없었을 거라고 했다. 맞는 소리 같았다. 축구는

늘 그랬다. 우리가 무언가 해내면 패배주의를 합리화 시켜주는 그 무엇인가가 항상 존재했다.

4)1998년의기억:최용수가 정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인줄 알았다. 그런데 한거 아무것도 없었

다. 하석주는 세번째 월드컵. 복받은 사람이다. 적어도 한골을 넣지 않았는가. 그런데 브랑코

그 Dog baby가 다리사이 볼 끼워넣고 점프하기 신공을 펼치며 우리 수비진을 유린하는모습을

보고"멕시카나치킨"은 절대로 안먹겠다고 다짐했다.

네덜란드전. 나는 나이키에서 4만원 주고 산 국대 레플리카를 입고 있었다. 가족들은 나에게 진

정하라고 했지만 나는 진정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네덜란드 전이 끝났다. 할말이 없었다. 내 귓

가엔 "조선놈은 어쩔수 없어..."라는 이명이 윙윙 거렸다. 히딩크가 오베르마스에게 윙크를 보

내는 장면은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5) 2006년:2002년은 다 부질없는 ''어제내린 눈''이다. 다시시작된 투쟁. 토고한테 지는줄 알

았다. 근데 이겼다. 프랑스한테 지는줄 알았다. 근데 비겼다. 현대자동차는 최대 협찬사 중의 하

나이고 경기장에서는 유럽애들이 삼성 모바일로 태극기 올리는 퍼포먼스를 사진찍는다.고작 모

여서 태극기나 흔들던 한국인들이 이제는 개최국 국민들보다 더 극성이다. 월드컵은 이제 우리

판이다. 프랑스도 한국이랑 경기하면서 [심판판정]을 운운한다. 많이 컸다. 이것만 해도 기쁘

다. 패배주의? 웃기네. 지면 어떠냐. 아르헨티나도 16강 못올라갈때가 많다. 스위스랑 원없는

경기 한번 해보면 끝이다. 살아남으면 좋은거고, 터미네이트 되면 터미네이트 되자. 썅, 우리가

원했던게 월드컵 우승인가? 우승 후보들도 3전 전승 조별리그 돌파 못하는 판국에 우리가 승

점 4점이다. 적어도, 깔아주고 들어가던 예전의 약체는 아니다.''약체''소리, ''가난한 조국'' 소

리 듣기 싫어서 열심히 살았다.이제 우리는 ''강호''소리, ''최고 국가'' 소리를 들으려고 열심히

산다.이정도면 됬;다. 욕심도 없다. 그저 스위스랑 원없는 경기만 해다오.이제사 조국은 ''열

등''을 벗어나 ''평범''을 성취했다.스위스전 끝나고도 아버지한테 전화좀 받았으면 좋겠다. 우리

아버지, 아르헨티나 경기 끝나고 축구 두번 보면 사람이 아니라고 했던우리아버지가 이제 '보

통 국가'에서살고있다는사실을알수있도록



^^ 잘쓴거같아요 누가쓴진몰라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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