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처음 만나는 날은 첫눈 내리는 겨울날이면 좋겠습니다 향기로운 커피향 가득한 카페의 창가에 앉아 눈 내리는 풍경속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싶습니다 첫눈의 설레임으로 당신을 만나 은빛 세상풍경보다 더 맑은 당신의 미소를 보고 싶습니다.
내 당신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은 봄비 내린후 파릇한 새싹이 돋는 봄날이면 좋겠습니다. 메말라가는 내삶에 봄비처럼 다가온 당신이기에 세상을 향해 처음 나온 파릇한순수보다 더 진실한 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평생을 약속하는 그날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보이는 언덕이면 좋겠습니다 소나기 지나 뭉개구름 피어오르는 싱그러운 바닷가 푸르른 언덕 평생을 처음 같이 싱그럽고 푸르른 믿음을 약속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사랑을 하나로 묶는 그 날은 천년의 세월을 지켜온 느티나무 단풍 아래에서이면 좋겠습니다 가을 느티나무의 그 넉넉함과 풍요로움을 가슴에 새기며 천년세월 아름덩굴 같이 변함없는 우리의 사랑을 기원하고 싶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후 차마 당신을 남겨두지 못해 먼저 보내는 그 날도 첫눈이 내리는 날이면 좋겠습니다 당신과 같이한 소중한 기억을 순결한 눈꽃송이에 하나씩 담아 하늘에 뿌리고 먼길 가는 당신을 배웅하고 싶습니다 내 그리움으로 향 사르고 ..싱그러움으로 당신의 가는길을 축원하겠습니다
내 당신을 찾아 길 떠나는 그날은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햇살 따뜻한 봄날이면 좋겠습니다. 겨우내 봄날을 기다린 마음으로 남겨온 이들에 대한 미련보다 당신을 만나는 기쁨에 겨워 뛰는 가슴 부여잡고 너를 찾아가리라 그 길이 멀고 험하다 하여도 봄날 설레임으로 당신을 찾아가는길 행복하기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