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젊은이가 부모님에게 친구와 함께 새로운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대학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부모는 아들의 이런 결정이 당연히 내키지 않았지만 아들에게 2만달러를 출자금으로 건네주며 차고를 사무실로 쓰도록 내주었다.
젊은이와 그의 친구는 허름한 청바지에 티셔츠를 걸치고 있었고, 얼굴에는 아직 여드름이 나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들에게는 한 가지 비전이 있었다. 바로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의 책상 위에 자신들이 개발해 낸 프로그램으로 구동되는 컴퓨터가 한 대씩 놓이게 될 것이라는 비전이었다.
세계 굴지의 컴퓨터 업체 IBM은 당시 이런 종류의 컴퓨터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일에 자금을 투자하지 않았었다. IBM의 경영진들은 PC에 커다란 시장이 성립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년 지나지 않아 PC 분야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IBM은 이 분야에까지 손을 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IBM은 독자적인 운영체계를 개발하는 대신-그 당시에도 지금처럼 아주 영리하게-차고를 사무실로 썼던 젊은이들이 개발해 낸 운영체계를 인수하고, 그들에게 운영체계 하나에 몇 달러라는 (우스운) 금액을 라이선스로 지불했다.
이와 함께 IBM의 모든 컴퓨터에는 반드시 MS-Dos라는 이름의 운영체계만을 사용해야 할 의무가 생겼다. IBM 경영진들은 당시 이에 대해 매우 기뻐했다. 그러나 이제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이름의, 그 젊은이들이 세운 회사가 더 기뻐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젊은이, 빌 게이츠도 함께 기뻐하고 있다. 바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어 말이다.
여러분이 만약 빌 게이츠의 아버지, 어머니였다면 과연 어땠을까? 여러분의 아들이 어느 날 집에 와서는 대학 공부를 내동댕이치고 어떤 제품을 개발, 판매하겠다고 이야기한다. 당시만 하더라도 아무도 모르고, 또 전혀 쓸 일이 없을 것 같은 그런 제품을 말이다.
당연히 미친 짓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바로 이것이 이 이야기의 핵심내용이다. 우리는 그렇게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전세계에 살고 있는 인류 중 불과 5%만이 성공한 사람으로 꼽히고 나머지 95%는 그다지 성공했다는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95%를 대중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중을 질량이라고 가정해보자. 물리학에서 보면 질량이 클수록 속도는 더 느려진다. 즉 대중들은 아주 굼뜨게 움직이며, 특별히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대중의 선두에는 결정을 내리는 소수가 자리하고, 나머지는 선두를 따라 느릿느릿,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대중은 방향이 바뀌는 것에 대해서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대중이라는 커다란 집단은 아주 서서히 움직이기 때문이다. 대중 속의 개개인들은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행동한다. 그리고 똑같이 행동하기 때문에 똑 같은 결과를 얻을 수 밖에 없다. 즉 거의 아무것도 얻지 못하거나 아주 적은 것만을 얻는다.
이제 여러분에게는 아래 제시된 것과 같은 두가지 가능성이 주어진다.
첫째, 모두가 하는 대로 행동해서 모두가 얻는 것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 반대로 많은 대중들이 하는 것과는 좀 다른 무엇인가를 행해서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모두가 하는 것, 대중이 행하는 것을 사람들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대중들의 기준을 그냥 따라가는 것이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라. 오늘날에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졌었다. 그렇게 보면 오늘 비정상적인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 내일이면 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자, 이제 여러분은 결정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하여 정상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가? 아니면 과감하게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것인가?
우리는 가끔가다 미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서 미쳤다고 하더라도 과감하게 시도해보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했을 때 당신은 당신만의 전혀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역에서 당신은 다름아닌 선구자라고 불리우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