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공유] 오늘 한국전력을 다시 보게 됬습니다.

엘드로드 작성일 07.02.02 20: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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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평소에 한전에(한국전력) 대해서 그리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던 터라 특별히 한전에 대해 좋다거나 나쁘다거나식의 별 감흥이 있거나 그러지 않았는데, 오늘 받은 친절덕분에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한전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그동안 그냥 전기나 만드는 회사쯤으로 생각했지 별로 생각없이 살았습니다 -_-;)

저는 제주도 사는 올해 28살의 학생입니다.
얼마전까지 제주시 이도이동 이도주공아파트 2단지 304동 304호에 살고 있다가 이사를 가게 됬습니다. 저의 불찰로 그곳에 "450원"이라는 요금이 미납된 상태였습니다. 어쨋든 제가 쓴 요금이기에 적은금액이라 할지라도 당연히 제가 직접 내야하므로 한전 고객센터에 연락을 드리게 됬습니다. 남은 요금에 대한 확실한 안내및 납부방법을 문의 드르기 위해서입니다. 저녁 7시 30분이 넘어서 그냥 혹시나 하고 전화 드렸는데, 의외로 고객센터 상담원과 연결이 되는것입니다.(솔직히 다른회사는 대부분 저녁 5시 이후에는 고객센터가 그 다음날까지 안되는걸 경험했습니다) 일단 그 부분에서 정말 놀랬습니다. 이야?! 고객친절서비스가 다른게 아니고 이런 작은(?)부분 부터 실천하는게 진정 고객친절서비스 인가 하고 말이죠. 말로만(?) 고객친절 고객친절 외치지 실제로는 고객에게 별 도움도 안되는 이벤트성 행사나 하는 다른 회사와는 달라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기분좋은 마음으로 시작된 상담전화는 그 끝에 이르러서 더욱 놀라게 됬습니다. "조미자"상담원님께서 요금납부에 대해서 상담을 받던중, 적은 금액이니 직접 오시는 수고를 하지 마시라며, 납부할 은행계좌번호를 안내 받고 있는데 1000원 미만의 금액에 대해서는 계좌번호가 안뜨네요 하시면서 안내를 해 주시는겁니다. 그러시자 "조미자"삼당원님께서 제게 수신을 할수 있는 주소를 알려 주시면 지로를 보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셔도 좋으련만 여차여차한 저의 사정이 있어서 빨리 정산을 해야했기에 직접 한전을 방문해서 미납요금을 납부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말씀드렸조. 그러자 "조미자"상담원님께서 굉장히 곤란해 하시는겁니다. 겨우 "450원"이라는 적은 금액때문에 고객이 한전까지 직접 찾아와 납부하는 수고를 하시게 할수는 없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솔직히 자기일도 아닐뿐더라, 그냥 항상 앵무새같이 반복되는 인사치례성 안내맨트로 넘겨 버릴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기 일치럼 곤란해 하시면서 고객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시는 겁니다. 입장을 바꿔서 제가 상담원으로 있었으면 납부할 한전의 위치를 알려주고 말았을겁니다. 어차피 저의 일이 아니니깐요. 그런데 저랑 한참을 통화를 하던 "조미자"상담원님께서 그러시면 고객님께서 찾아 오실필요없이 상담원님께서 내일아침에 자신의 사비로 처리를 해드리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깜짝 놀랬습니다. 아무리 "450원"이라는 적은 금액이지만, 자신이 납부해야할 의무가 있으셨던것도 아니고, 고객이 불편을 감수해서라도 내겠다는데...고객편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시겠다니요. 혹시 "450원"이 적은 금액이라 그런일은 나도 하겠네라고 이번일을 가볍게 치부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건 정말 쉬운일이 아닙니다. 저처럼 적은 금액을 미납하고 계시는 고객이 저뿐만이 아닐텐데, 그런 금액들을 처리하는게 작은 일이 겠습니까? 자신의 의무도 아닌일을 자신의 일처럼 처리하는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편의를 우선생각해서 자신을 아낌없이 희생시키는 "조미자"상담원님께 작은...아니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받은 감동을 주체할수 없어 이렇게 팬을 들었는데, 마땅히 이일을 남과 공유할만한 공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이렇게 한전 신문고에 투고를 하게 됬습니다. 한전의 늦은 시각에도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놀라운 서비스 정신에 우선 감동을 받았구요, "조미자"상담원님의 특별하고도 친절한 상담전화에 두번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늘에서야 이제나 저제나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는 한전에 크게 고마움을 느끼면서요, 그동안 제가 갖고 있던 전기나 만드는 회사란 이미지를 크게 변화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말로만 고객사랑, 고객친절을 외치는 그런 겉만 번지르한 회사들보다 오히려 한전이 사회의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됬습니다.

아무쪼록 저의 미흡한 글을 읽게 되시면 "조미자"상담원님께 저를 대신해서 조촐한 감사의 말씀이라도 전해 주시면 정말~ 정말 대단히 감사드리겠습니다. 오늘, 지금 이시간에도 한전에서 묵묵히 고객들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모든 한전 직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글을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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