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사자와도 같다.

레드샤크 작성일 07.02.15 17: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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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다음에서 아이는 화분이 아니다라는 글을 읽고 감명 깊어 글을 쓴다.

 

아이는 화분이 아니다. 화분처럼 적당한 태양열과, 알맞은 수분만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화분과는 전혀 다르다. 즉, 부모가 키운 그대로 자라나는 게 아니란 뜻이다. 그러나 아이를 화분으로 아는 부모들은 항상 말한다.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이모양이냐.] [그래 넌 내가 참 잘 키웠어.] 아이는 화분이 아니다. 부모가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변하기는 하지만, 그 키운 것이 100%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아니란 뜻이다.

 

굳이 예를 들자면 사자와 같다고 할까. 조련사가 키우는 사자는 야생성을 잃는다. 그러나 동물원 내에서 키워진 사자들은 키워진 환경은 같지만, 그 능력에 따라 서열이 갈린다. 우리가 말하는 일반적인 성공한 인생은, 동물원 내의 키워진 사자들 중 우두머리의 무리가 바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성공한 인생]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반적 성공일 뿐이다. 정말 성공한 인생은 야생의 사자들 중 우두머리다. 야생의 사자들 중 우두머리는 예를 들면 정주영이나, 빌게이츠를 예로 들 수 있겠다. 그들은 부모의 덕이 아닌, 순전히 자신의 힘으로 최고가 된 사람들이다. 그것처럼 최고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들은 독립성을 키워야 비로소 최고가 될 수 있다. 최고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필요 이상의 간섭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동물원 내의 우두머리 사자 정도 밖에 안된다는 소리다.

 

그러나 최고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독립성을 키워주려고만 들면, 그 아이는 야생에서 굶어죽는 사자처럼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그런 경우 동물원에서 보호하는 사자처럼 아이를 어느 정도 보호하면서 키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너무 필요 이상으로 보호를 하게 된다면 동물원 내에서 야생성을 완전히 잃고 주는 먹이 밖에 받아먹지 못하는 사자들처럼 [마마보이] [파파보이]가 될 뿐이다. 다른 말로 온실 속의 화초가 될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키웠다고 방심하다가는 사자가 조련사를 공격하는 것처럼 아이가 부모를 배신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처럼 부모라는 입장은 참으로 책임감을 가지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모르는 부모들이 너무 많다.

 

우리는 아이가 사자임을 항상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 아이를 야생으로 보낼지, 아니면 동물원 안에서 안전하게 키울지는 부모의 몫이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욕심으로 능력 없는 아이를 야생으로 보내게 되면 굶어 죽을 뿐이다. 물론 잠재력이 있는 아이들은 그 야생에서 자신의 야성을 일깨워 더 커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잠재력을 보는 것도 물론 부모의 몫이다.

 

부모란 그런 자리다. 아이는 사자다. 그리고 부모는 조련사다. 부모들은 좀 더 아이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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