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고 있는 지하철 역에서 겪은 실화입니다.
두 발이 없는 아저씨가 지하철을 타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동정어린 시선을 건네던 사람들이 역에서 10분이 지나도록 지체가 되자 점점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아저씨가 말한 한마디는 분위기를 이내 엄숙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신들에게는 고작 10분이지만 나에게는 평생입니다."
그 아저씨의 진지하고 춥고 쓸쓸한 한마디가 계속 맴돌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그 아저씨의 마음에 대해서 공감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장애로 인한 '불편'이 아니었습니다.
사랑을 할 수 있는 가슴은 가졌지만 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없는 다리를 갖지 못해서, 얼마나 많이 사랑의 감정을 혼자서 추스려야했을까하는 안타까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