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 지우는 여섯 살입니다.
언제나 어리버리하고
특이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아니 그런 행동을 많이 합니다.
어느 날, 지우가 제게
"우주는 어떻게 생겼어" 라고 묻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우에게
책을 보여줬습니다.
책에는 지구의 모습도 있었습니다.
지우는 지구의 모습을 보고는
"형 지구는 되게 이쁘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유치원에 간 지우가
늦도록 집에 오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화가 나셨지만
참으시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참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흙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것입니다.
지우의 손에는
쓰레기가 한 가득이었습니다.
화가 나신 어머니는 처음으로
지우를 때리셨습니다.
그러자 동생은 울면서 말했습니다.
"지구가.... 예쁜지구가
지저분해 지면.... 불쌍하잖아....."
그때서야 어머니는 지우의 행동을 아시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어리버리하면 어떻습니까?
특이하면 어떻습니까?
그런 귀여운 상상이
세상을, 지구를, 깨끗하게 하고
우리를 따뜻하게 합니다.
- 아카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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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많이 배운 지식인보다
아이들의 눈이 더욱 정확합니다.
우리 착한 아이들 눈에
예쁜 지구에 있는
더러운 쓰레기가
얼마나 미웠을까요.
좋은 것을 지킬 줄 아는 지혜
아름다운 것을 물려주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 아이의 눈을 가져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