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이외수선생님의

dntjd01 작성일 08.01.02 0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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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외수선생님을 좋아해서 이외수소설이나 시를 많이 읽는편인데

 

이외수 선생님 시중 특히 이 시가 정말 마음에 와닿아요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이외수-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 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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