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에 박스가 있습니다. 어서 가보세요."
23일 오후 1시47분께 전북 전주시 노송동자치센터에 전화벨이 울리고 잠시 뒤 '주차장 입구로 가보라'는 내용의 남자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누구시냐'는 직원의 질문이 시작되기도 전에 전화는 끊겼고, 이 직원은 순간적으로 전화의 주인공이 바로 '그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분'은 바로 9년째 독지를 실천하는 '얼굴없는 천사'였던 것.
직원들은 황급히 주민자치센터 지하주차장 입구 옆 화단으로 달려갔고 그 곳에서 A4용지 박스를 발견했다.
박스를 열어본 순간 직원들은 다시한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안에는 100만원 뭉치 20개와 동전이 가득찬 빨간 돼지 저금통이 놓여 있었고 '소년, 소녀 가장 여러분 힘내세요!'라고 적힌 A4용지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이맘때쯤 노송동 자치센터에 현금 2000여만원이 든 쇼핑백을 놓고 갔던 이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것이다.
이에 대해 노송동 박명희 동장은 "올해는 경기불황으로 찾아오실 줄은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얼굴 없는 방문이 더욱 반갑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9번째 '얼굴없는 천사'가 자치센터에 맡긴 성금은 모두 8109만7200원으로 동사무소는 어려운 이웃이나 소년,소녀가장을 선정해 이 돈을 전달할 계획이다.
세상엔 아직따뜻한 사람이있군요
노송등의 얼굴없는천사가 올해에 2천만원이나 놓고갔다네요..하..
세상은춥고어둡지만
따뜻하고 밝은사람들은 있네요
짱공분들~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