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멀지 않은 곳.

블루베리 작성일 09.05.17 05: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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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나의 행복이 있을 거라고 믿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지금 나의 눈 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들은 현실이 아니라고 자위하며,

언젠가 진짜 나를 펼쳐 보일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거라 마냥 기다리며,

하루하루 나이가 들어가는 날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

 

 

이젠 많은 시간이 지나버린

이 궁상맞은 새벽에 시나브로 깨닫는다.

 

그 모든 것이 현실이었다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너무도 헛되어 보내왔다고.

 

 

 

 

 

습관적으로 담배를 태운다.

 

태우고 또 태운다.

 

마치 그 작고 붉은 반딧물과 푸른 연기 속에서

그 무언가를 찾고 싶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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