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과 쓸쓸함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해?
음, 외로움은 문득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고,
쓸쓸함은 울어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거.
너는 우리에 갇힌 동물을 바라보는 사람의 기분은 외로움이고,
안에서 우리 밖의 사람을 바라보는 동물의 마음은 쓸쓸함이라고 했다.
세상에 사랑에 쿨한 사람은 없다.
쿨한 척할 뿐이다.
뜨거웠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쿨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 가장 쿨한 것이다.
그게 사랑이다.
마음이 데여도 괜찮다.
너의 마음이 어떻게 변했든,
난 너를 뜨겁게 사랑했고 그랬으니 뜨겁게 추억할 것이다.
그건 너하고 상관없는 나의 특권이다.
잘 있었어? 정말.. 잘 있었어?
어떻게 잘 있을 수 있어. 내가 없는데..
우리가 없는데. 잘 있으면 안 되잖아.
잘 못 있어야 되는 거잖아.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고, 못 봐서 힘들어 죽을 것 같고,
아무리 얼굴을 지워도 지워도 다시 살아나서 괴롭고,
그게 진짜인 거잖아..
사랑할 때 생기는 잦은 우연은 행복한 운명으로 연결시킬 수 있지만,
헤어진 후에 맞닥뜨리는 우연은 깊은 슬픔으로 직행한다.
처음으로 네 옆에 내가 없는 너의 모습을 보게 되니 낯설다.
누가 내 몸에 손가락 하나만 눌러도
나는 피아노 건반처럼 슬픈 음을 낼 것만 같다.
조진국 / 사랑하지만,사랑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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