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따러 간 남자6/장시하
내가 세상과 가까이 할수록
시(詩)는 사람들의 가슴에서 멀어졌다
내가 세상과 멀어 질수록
시(詩)는 사람들의 가슴에 다가섰다
세상과 멀어질 수 록 별은 내게 가까워졌다
조금씩 조금씩 사람들의 가슴에 나의 시(詩)는 다가섰고
나는 서서히 별을 따러 가고 있었다
저 하늘 어느 한 별에선가
반짝이는 별에 고운시를 적어 멀어진 세상을 향해 던지리라
누군가 예쁜 별에 새겨진 내 시를 보거든
별을 따러 간 사람 있었음을 기억하며
하늘 한 번 쳐다봐 준다면......
아쉬워하지 않으리라, 두고 온 모든 것들에 대해
외로워하지 않으리라, 홀로 별을 따는 고독에 대해
세상을 사랑하며 떨구는 내 눈물방울
그대가슴에 별비가 되어 내리리라
별비가 되어 내리는 날, 그대에게 고백하리라
세상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별을 따러 하늘로 올라갔다고......
세상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나 별을 따러 하늘로
올라갔다고......
장시하 시집
"별을 따러 간 남자"中에서
책나무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