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더 아름답게

의곡리울맹자 작성일 10.01.31 21: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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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넓게 더 아름답게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남을 배려하지 않고
    먼저 자기 실속만 차리려는 경향에
    빠져드는 자신을 볼 때
    얼른 '넓게 더 아름답게!' 하고 속으로 외칩니다.



    늘 함께 지내는 이의 행동이 못마땅하고
    그를 향한 이해의 폭이 자꾸만 좁아지려 할 때,
    '넓게 더 아름답게!' 하고 마음을 다독입니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큰 일들에
    무관심하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오로지 자신의 일에만 골몰해 있을 때,
    '넓게 더 아름답게!' 를 조용히 외칩니다.



    남의 호의를 무시하고 의심하는
    옹졸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
    '넓게 더 아름답게!' 를 외웁니다.



    다른 종교,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나
    자칫하면 빠지기 쉬운
    편견과 선입견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넓게 더 아름답게!' 를 반복합니다.



    남의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고
    용서가 안 돼 속을 끓일 때도,
    '넓게 더 아름답게!'  를 읊조립니다.

    모든 일에 '넓게 더 아름답게!'를
    기도처럼 끊임없이 외우고 실천하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삶의 길을
    우리 함께 걸어야겠지요?
    어느 새 봄이 오는 바닷가에서
    나는 오늘 이렇게 고백해봅니다.



    큰 하늘을 담은 바다처럼
    내 마음도 한없이 넓어지고 싶습니다.
    늘 부서질 준비가 되어 있는 파도처럼
    내 마음도 더 낮아지고 깨지고 싶습니다.



    그래야 넓고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온몸으로 가르치는
    바다여 파도여 사랑이여..



    -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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