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글/하상
새벽보다도
먼저 잠을 털고 일어나
새벽이 오기를 기다린다
새색시의 가슴처럼
부드러운
새벽을 만지기 위해
새벽으로부터
출발하는 하루는
가슴 벅차오르는 새로운 선물
모두에게 주어지는
새벽인듯하지만
결코 아니다
오늘 새벽을 영영 잃어버리고
떠난 이를 위하여
참다운 고마움으로 맞는다.
100209廈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