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모두가 나의 왼쪽귀가 되어 준다고 해 주었잖아.
좀더 좀더 들리도록,외쳐 준다고 해주었잖아.
- 하마사키 아유미 -
최근에 일본의 유명여가수 하마사키 아유미가
왼쪽 청력을 완전히 잃고나서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글의 일부입니다.
한국의 기사에는 그녀가 왜 청력을 잃게됬는지까지는 안나와있어서
제가 한번 글을 써봅니다.^^
일단가수로서의
그녀에 대해 약간만 설명을 하자면
하마사키 아유미는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그다지 높지않기에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가수랍니다.
( 참! 최근에는...드래곤볼 영화판 주제가를 부른다고 해서
나름 화제가 되긴했지요..ㅋ )
팬들이아유 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는 이가수는...
일본의 모든 여자가수중에 가장 많은 음반판매량을 기록하고있고
여자가수에 솔로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남자가수들과 밴드들을 제치고
일본 역대음반판매량 4위를 기록하고있는...젊은 거성이지요....
1편: 아버지의 죽음 / 인정받고 싶었던 어린시절
아유(이하 계속 팬들이 부르는 애칭인아유로 하겠습니다.)는
처음부터 가수로서 활동하지는 않았고
이름없는 무명배우 생활을 어릴때부터 했었답니다.
굳이 인기도 없는 무명에 가까운 배우생활을 아유가 붙잡고있던 이유는...
아마 인정 받고 싶어서..였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어릴때 이혼하고,아버지는 7살때 돌아가셨기에...
아마도 그녀는 연예인으로 어머니에게,친구들에게,주변어른들에게 인정받고싶었겠지요..
물론........아유가 바라는 것과는 달리...
철저하게 무명배우로서 10대시절을 보냈지만요.....
2편: 인생을 바꾼 한장의 편지 그리고 데뷔
무명배우로 보냈던 10대시절이 끝날때쯤...
아유는 마지막 희망으로 한 pd에게 한장의 편지를 보냅니다.
노래가사 혹은 시가 쓰여진 편지였지요....
그리고......운명이란 참으로 놀랍게도.......
이10대 소녀의 한장의 편지가pd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 pd는 아유에게 모든것을 겁니다...
그리고 아유의인생에서 가장 큰 대변환점인 이 사건을...
아유는 자신의 노래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누구나가 지나쳐가는 신경도 쓰지 않는, 어찌할 수도 없는
그런 잡동사니를 소중한듯이 감싸고 있었어요.
주위는 이상하다는 듯한 얼굴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고 있었지요.
그래도 웃으며 말해줬어요.
" 보물이야 " 라고
- 하마사키 아유미 to be 중에서-
마츠우라 맥스pd가 인정해주기 전까지
스스로를 잡동사니로까지 생각했던 아유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자신을믿어주는 사람을 만나고
인생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보물로 인정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21살 1998년 4월 8일 아유는 가수로 데뷔합니다.
그녀를 발탁해준 맥스 마츠우라 pd (현재 아유의 소속사 에이벡스의 ceo )
3편:모든것을 다 바친 10년
그리고가수인생의절정 2001년
기자: 왜 노래하기 시작했나요?
아유미: 있을곳이 필요했었으니까......
그리고 21살에야 겨우 찾은 있을곳인 (가수)로서의 길을
아유는 정말 *듯이 뛰어갑니다.
어른들에게 (너는 쓸모없는 녀석이야)라고 불리던 과거에서 벗어나기위해서......
그리고 가수로서 자신이 있을곳을 찾기위해서...
그녀의 인기가 절정에 이르렀었던 2001년...
항상 열심히했던 아유였지만....
2001년에는 정말 무언가에 홀린듯이 살아왔다고 하는 표현이 더 맞을겁니다...
2001년은 정말 그녀 가수인생의 최고전*였습니다.
가수로서는....
음반만 1년에 25개를 발매했고....
수만명 규모의 대형 콘서트만 60회에 육박했으며....
2001년 일본의 모든 음반시상식의 대상을 싹쓸이하고...
베스트 앨범은 430만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고....
패션/연예잡지의 70%이상이 그녀가 표지모델 이기도했으니...
tv.음반.잡지.신문. 하다못해 길가의 포스터들 조차도 아유로 도배되다시피했으니...
2001년의 일본의 모든 미디어는 이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갔다고해도
결코 과장은 아닐껍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아유가 있었습니다...(눈빛 봐...ㄷㄷ)
음반은 물론이고...
뮤직비디오부터 콘서트준비,하다못해 잡지사진까지 자기손으로 관여해야
적성이 풀리는 아유의 성격상.... 그 모든준비를 자기가 참여하고 만들어갔으니...
데뷔때부터 열심히했지만...
2001년의 아유는 정말 자신의 마지막까지 불태우려는거 같았답니다...
그리고...... ( 드디어 본론에 들어가게 되네요..헥헥.;;;; )
과거의 불행했던 어린시절과 무시받던 10대시절에서 벗어나기위해서...
그리고 겨우 찾은 있을 곳인 가수로서 열심히 살아가기위해서
그리고 고맙게도 자신을 믿어주는 소중한 팬들을 위해서
정말 *듯이 살아오던 그녀는
그 정점인 2001년 청각을 잃기 시작합니다.
도쿄돔을 비롯한 일본의 4대돔을 도는 투어준비중에
그녀의 왼쪽귀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고
의사는 그녀에게 경고했습니다.
당신이 이런 생활을 계속한다면 왼쪽귀의 청각을 결국엔 잃게될꺼라고....
하지만...기다리는 팬들이 있기에 쉴시간따위는 없었고..
그녀는 연습을 강행합니다만....
그래도 가수니까....노래부르는게 삶인 가수니까
왼쪽귀가 안들리기 시작하자
주저앉아 울기시작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의지하는 팬들이 너무나 많기에
그 성의를 배신할수없기에
저곳에 가득찰 자신을 의지하는 팬들을 배신할수없기에
그녀는 왼쪽귀보다 팬들을 택합니다.
왼쪽귀가 이상해지자 평형감각도 이상해졌는지...
콘서트시작 3시간전
무대에서 굴러떨어져서 뼈에 금이갔지만.....
하마사키 아유미는 진통제를 꼽고.......
콘서트를 강행합니다.
스텝이 달릴수 있겠어? 라고 걱정하자.
그녀는 달리겠습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더이상 그녀는 10대시절 (쓸모없는 녀석)이라고 불리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신뢰하는 스텝들을 위해서
자신을 믿어주는 팬들을 위해서
가수로서 찾은 자신이 있을곳에서
그녀는 싸우기로 합니다.
콘서트장을 채운 수만명의 팬들중에서
그녀의 왼쪽다리와 왼쪽귀가 비명을 지르고있다는걸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을정도로....
그녀는 이콘서트에서 모든것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그해 2001년 그녀는 자신의 모든것을 다던졌고..
2001년이 끝날때쯔음왼쪽청각을 거의 잃게됩니다.
그리고 2001년도 이후에도 가수로서의 자신의 삶을 너무나 열심히 살아갔기때문에...
결국 2008년에 왼쪽청각을 완전히 잃게된것이지요..
31살이된 지금 그녀는...
자신의 노래에서
더이상 과거의 자신에 대해서 열등감을 느낀다던지..부인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가수로서의 자신의 삶을 완전히 인정하고
과거조차도 끌어안을수있게 되었죠...
아유의 고향 후쿠오카의 아이들: 아유.!! 아유 언니~!!! 어디가?~!!ㅋ
하마사키 아유미 : 학교~!ㅋ
자신이 무시받던 장소...부인하고 싶었던 장소..
아버지와 할머니를 보내야햇던 아유의 고향 후쿠오카...
그녀는 이제 그곳조차도 웃으면서 품을수있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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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할머니의 죽음..
그리고 외롭게 자랐던 어린시절
어느 누구도 인정해주지않았던10대시절
그리고 거기서 도망치기위해서 가수가 됬지만....
자신을 믿어주는 스텝들,팬들을 위해서 살아가기로 점점 바뀌게된 20대시절.....
그리고....그녀가 31년의 인생동안 늘 찾아다녔던...
(있을곳)을 찾은 지금....
왼쪽귀를 잃었을지언정....
지금의 아유는 충분히 행복한가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왜 아유라는 가수가
지난 11년동안 한결같이 최고의 여자가수로
일본인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은 이유도 알꺼같구요..^^;;
자신의 모든것을 던져서 살아온 이 가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라면서..
그녀가 솔직하게 쓴 노래가사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왼쪽귀가 되어주길 바라면서..
아유가 더 행복해지길 바라면서...
글을 마칠까 합니다..
하마사키 아유미
모두가 나의 왼쪽귀가 되어 준다고 해 주었잖아.
좀더 좀더 들리도록,외쳐 준다고 해주었잖아.
- 하마사키 아유미 -
* 이 글이 최초로 올라온 날짜
아유가 왼쪽 청력을 잃고 한창 화제가되고 있었던 2008년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