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번씩 아파옵니다.
온통 한사람만 생각나는 그런 몹쓸병에 걸리고 말았어요.
밥을 먹어도..
눈을 감아도..
TV를 봐도..
책을 읽어도..
어딜가도 그 사람이 찾아오는
그런 몹쓸병에 걸리고 말았네요.
약이 있는데도 차마 고치지 못하는..
죽어야 나을 병인지..
그런데 이놈의 병이 죽어서도 계속 그럴것 같아요.
다만, 그 사람이 아프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 아닌 다른데 가서도 이런 병에는 걸리지 말아야하는데.
내가 그 몹쓸 병으로 아파한다는 것 조차도 모른채
그냥 웃으며 지냈으면 좋겠어요.
나 그 사람 단 한번도 원망한적 없어요.
그가 준 이 아픈 병보다..
그가 내게 준 행복이 훨씬 더 크거든요.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행복하게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