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니란다얘야 .그냥 사랑이란다.

아지타 작성일 12.08.06 23: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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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아니란다, 얘야.그냥 사랑이란다. 사랑은 원래 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밤의 꿈 같은 것.그냥 인정해 버려라. 그 사랑이 피었다가 지금 지고 있다고.. 그 사람의 눈 빛, 그 사람의 목소리, 그 사람의 작은 몸짓..거기에 삶의 찬란한 의미를 걸어두었던 너의 붉고 상기된 얼굴.이제 문득 그 손을 놓아야 할 때 너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지.봄밤의 꽃잎이 흩날리 듯, 사랑이 아직도 눈앞에 있는데 니 마음은 길을 잃겠지.그냥 떨어지는 꽃잎을 맞고 서 있거라. 별 수 없단다.소나기처럼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삼일 쯤 밥을 삼킬 수도 없겠지.웃어도 눈물이 베어 나오겠지.이 세상의 모든 거리, 이 세상의 모든 단어가 그 사람과 이어지겠지. 하지만 얘야.심한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비로소 풍경이 된단다.그 곳에서 니가 걸어 나올 수 있단다.시간의 힘을 빌리고 나면 사랑한 날의, 이별한 날의 풍경만 떠오르겠지.사람은 그립지 않고 그 날의 하늘과 그 날의 공기, 그 날의 꽃 향기만 니 가슴에 남을거야.그러니 사랑한 만큼 남김없이 아파해라. 그게 사랑에 대한 예의란다.비겁하게 피하지 마라. 사랑했음에 변명을 만들지 마라.그냥 한 시절이 가고 너는 또 한 시절을 맞을 뿐.사랑함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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