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게시판에 최근 명절이나 추가합격, 대학입학이 다가오니
좋은 대학 다니는 친척과 나를 보면 쪽팔려서 명절가기 싫다고 힘들어하고
지잡대라는 단어를 혐오스러워 하는 댓글이 많습니다.
베스트에 올라온 "학벌에 열등감을 느끼는 대학생들을 위한 글"의 수많은 댓글에
이놈의 학벌주의 대한민국, 지잡대생은 볼 것도 없고,
학벌만 높으면 대기업에 갈 수 있고, 학벌이 높으면 서럽지도 않고
서울대를 가야 인생이, 서울대를 가고싶다, 서울대를 안가봤으면, 서울대만 가면,,,
심지어 서울대를 가도 망하는 사람은 망하고,,,
서울대서울대서울대,,,
서울대를 가면 도대체 뭘 하고싶으신 건가요.
무슨 과를 가서 어떤 공부를 하고싶다는 말은 하나도 없네요.
처지가 이해는 됩니다. 어른이나 부모, 이 사회가 서울대 출신을 좋게 보기 때문입니다.
다만 문제를 이해하면 풀 노력을 해야합니다.
평소에 책보거나 수업듣고, 공부하고, 탐구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나름대로 수능을 잘보려 노력해도 집중력, 사고력, 기억력, 인내력, 체력 중
뭐가 딸려서 잘 안올랐나보다 유전인가 의심도 하고
무엇보다 다른 것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 (게임,음악,쇼핑,여행,영화,운동,여자,독서,컴퓨터 등 타분야)
그저 서울대만 보내주면, 서울대를 갈 수 있으면 열심히 4년동안, 아니 그 이상 석사,박사 까지도
정말 묵묵히 공부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무슨 공부를 하러 가는지는 정했습니까?
나는 이 세상에 단 한 번의 생명으로 왜 태어났는지 어떤 사명으로 살고 죽을지...
조금은 구체적으로 자신이 무슨 공부, 어떤 직업을 하고 싶은지 알고싶지는 않나요.
내가 정말 앞으로 50~60년 남은 인생에
주위시선, 기대, 자존심 때문에 숨도 못 쉴 정도라면,
뒤에서나 내가 없을 때나 나를 보는 눈빛이 깔보는 것 같아서 미쳐버릴 것 같다면,
사회에서의 권력, 재력이 탐나고
권위있는 자신을 남들이 우러러보는 쾌감을 느끼며 살지 않으면 불행하겠다 싶으면
그렇게 부러워하는 자들이 되고자 정말 죽기살기로 이 악물고 부단히 노력하세요.
자신이 어떤 적성이 있으며 소질이 있는지 고유한 잠재력은 찾으려 하지말고
그들이 걸어가는 대학을 가고, 전공을 가지며, 직업을 택하고, 회사로 가세요.
왜냐하면 그 길은 당신과 비슷한 성격의 부류들이 자주 택하는 인생입니다.
인내하며 따라가다가 후회되진 않을까, 실패하진 않을까, 내 길이 아닐까...
전혀 이런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고민을 이겨낼 강한 열등감이 무한한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비아냥, 농담이 아닙니다.
다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인생을 살지 마세요.
열등의식에 사로잡혀서 짜증은 나는데 공부는 하기 싫다, 그들처럼 되기는 이미 걸러먹었다...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지,,,다시 돌아가고 싶다. 다시 태어나고 새롭게 시작 했으면..
죽으면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이 삶을 완전히 리셋하고 싶다...
죽고싶다...
인간은 아주 강한 동물이지만 어찌보면 아주 약합니다.
자살율 1위를 달리며, 교육이 형편없고, 학벌지상주의인 우리나라를 비판해도 좋습니다.
자신을 비참하게 여기진 마세요...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린 완전한 존재가 아니에요. 언제라도 쓰러질 수도 있고 다시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힘든 고민과 경험은 훗날의 자신에게도 자식에게나 그 누구에게도
좋은 영향으로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조금 더 이기적인 사람이 되세요.
자신의 행복을 우선으로 여기고 적성에 맞고 하고 싶은 걸 찾으세요.
늦어도 좋습니다. 대신 이런 저런 핑계로 게으름은 피우지 마세요.
꿈을 찾으려 끊임없이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http://hgfam.kr/bbs/board.php?bo_table=com01_1&wr_id=55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