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동안 키운 내 강아지 은비를
더 이상 키울 수 없게 됐어
은비를 좀 데려가서 키워줄 사람 있을까"
대체 무슨 사연일까요?
매번 병원에 가서 약을 타오는 것 마저 힘든 상황
입원을 못하는덴 이유가 있으시다고 합니다
10년 넘게 할머니만 바라보고 산 녀석을 두고
언제 올지 기약할 수 없는 병원에
들어갈 수가 없다는 할머니
지옥같은 고통을 홀로 참아오고 계셨습니다.
그런 할머니의 고통을 위로해주는건
은비뿐인데요
은비도 알고 있는걸까요?
"얘가 태어나기도 불쌍한 데서 태어난 애예요
파주 개 공장에서 태어나서
다 죽어가는 거 데려다 살린 거예요"
[11년 전]
은비는 할머니의 외로웠던 삶의 큰 행복이자
선물같은 존재였는데요
할머니가 아프시면서
은비 역시 눈에 띄게 생기를 잃었습니다
은비야 엄마가 끝까지 못 지켜줘서 미안해
좋은 엄마 만나서 행복하게 살다가 와
그러면 하늘나라에서 우리
별이 되어서 만나자
끝까지 지켜줄 수 없을거란 절망 끝에 내린 할머니의 선택이
은비에겐 희망이 되길 바라며
새 가족을 찾기 전 병원을 찾았습니다
수술 후 회복기간을 거친 뒤
은비가 입양자를 찾기 전까지 머물게 된 곳
그런데 이 분 낯이 익네요
은비가 병원에서 지낼 동안
가족을 찾아보기로 한 제작진
그 중 고심 끝에 결정된 은비의 새 가족
그런데 왜 마음을 다시 바꾸셨을까요?
만약 다시 사랑할 기회가 온다면
예전보다 더 최선을 다 하겠노라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 진심을 빨리 은비에게 전해야겠죠
새로운 가족과 낯을 익히는 시간을 가지게 된 은비
이 기쁜 소식을 빨리 전해드려야 될 분이 계시죠
할머니가 은비를 위해 선택한
가슴 아픈 이별은
은비가 다시 누군가의 가족으로
사랑받으면서 살 수 있는 기적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은비의 행복한 모습이
할머니에게도 기쁨이
또 다른 기적이 되어주길 바라며
새로운 봄날을 맞이한 은비와
은비의 가족이 되어준 고마운 분들
그리고 할머니에게
오늘보다 더 행복한 내일이 펼쳐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내레이션 中]
은비야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