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겪은 실화입니다.

초딩빠순씹탱 작성일 04.02.03 16: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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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6:+:0-0:+::+::+::+::+::+::+::+::+::+:저는 이런 게시판이 있는 줄 몰랐었습니다. 있었군요...;;

제 경험담을 여기에 적고자 합니다.

아직도 섬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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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2000년 7월...아니 8월이군요. 방학때 보충수업에 나가 수업 마치고 자습을 했을때의 일입니다.

흔히 오자라 하죠...오후 자율학습... 오자를 하고 있을때 배가 슬슬 아파오더라구요.

그래서 자습도중에 살며시 문을 열고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로 달려가 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한창 배에 힘을 주고 있는데 바로 옆쪽 화장실칸에서 똑똑 거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그래서 무슨일이세요?[그 층에는 같은 학년들만 있었지만 선생님일지도 모르고 누군지도 자세히 몰라서 일단은 존댓말을 썼습니다.]라고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냥 누군가가 옆칸에 들어가서 장난치는줄 알고 무시하고 다시 일을 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옆에서 또 쾅쾅 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순간 흠칫했었죠. 그래서 저는 다시 "누구세요? 무슨일 있나요?" 라고 물어 보았지만 역시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저는 짜증나서 "아 씨발...일좀 볼라는데 뭐야"라고 말하니까 잠시 조용해 지더군요. 그제서야 저는 안심하고 다시 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위에서 누가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낮인데도 왠지 모를 오한이[게다가 여름인데] 저를 점점 공포감에 떨게 만들었고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니 아무도 없던 것이었습니다.

그때가 되니까 저도 이제 슬슬 겁이 나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빨리 보고 나갈려고 하는데 옆에서 물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이제 안심하고 그래 갈거면 빨리가라...라고 생각을 하고 일을 보는데 집중하고 있고 이제 볼일 다보고 나올려는 찰나에 갑자기 온몸에서 오한이 돋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까 물이 내려가고 사람이 나가는 소리가 들리지가 않았던 것이죠. 보통 문이 삐걱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밖으로 나가는 발자욱 소리라도 들려야 정상인데 말이에요. 뭐지 왜 안나가는 거지 하는 생각에 저는 그냥 화장실 밖으로 뛰쳐 나갔습니다.

너무 무서웠죠.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왠 오한이 드는건지...그때 밖은 꽤나 더웠고 선풍기나 에어컨 안틀면 정말로 찐다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질만큼 더웠는데 저는 정말 온몸을 떨고 있었습니다. 무언가에 무진장 두려워 졌던 것이죠.

다음날...



그 옆칸 화장실에서는 누가 변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같은 학년의 학생인데 자살로 추정된다고 하더군요.

제 1발견자는 제 친구였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저와 같은 현상을 겪었다고 하기에 호기심에 그 화장실 안을 들여다 보니 안에 시체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선생님들께서는 무언가 알아보기 위해 대충 사망 추정시각을 이야기 하셨는데 그때가 어제 오자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였다고 하더군요. 결론적으로...저는 시체가 죽어있던 시점에 그 시체가 있던 화장실 옆칸에서 그런 일을 겪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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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제 경험담인데...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그 기억에 머리가 쭈뼛합니다. 아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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