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6:+::+::+::+::+::+::+::+::+::+::+:제가 그리 글솜씨가 좋지 않아서 그렇게 무섭게 느껴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만...
저에겐 꽤나 무서운 경험이었기에 여기라도 올리면 속이 편해질듯 해서
올리게 됩니다.;;
지금 글을 쓴 이 시점으로 부터 약 5개월전 그러니까 8월 중순쯤이지요...
그때는 방학이 끝날 떄 즈음이었고 저는 방학이 끝나면 야자에 끌려가서 이런 행복을
(컴퓨터를 하는) 느끼지 못할것이다.. 라는 마음으로 한 밤중까지
게임에 미쳐 살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저에겐 밤중에 게임하는것이 쉽지가 않았죠. 그 이유는 저의 아버지가 감이
귀신같이 좋으셔서 분명히 잠든것을 확인하고 몰래 pc를 켜고 10분 정도만 하면 바로
안방에서 불호령이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기회가 왔습니다.
그날은 제 동생이 수련회 때문에 2박 3일동안 집에 없었고 아버지도 왠일로 일찍
주무시더군요.(세 가족입니다.)
전 기회다 싶어서 온 집안의 불을 모두 끄고 거실로 뛰어가 컴퓨터를 켰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하고 난지 10분 그런데 왠일로 안방에서는 조용..하더군요.
혹시 또 몰라서 안방까지 가서 숨소리를 들어봤지만 어쩐일로 얼마나 조용히 주무시던
지... 숨소리 조차 잘 안들리더군요
그래서 전 그냥 깊이 잠드셨나 보다 싶어가지고 다시 거실에서 게임을 했고 그렇게
새벽 2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컴퓨터를 하면 현관을 등지고 하게 됩니다.
컴퓨터를 한창 하는 도중에 현관이 환해진것 같더군요.
그 현관에 있는 노란 전등 있잖습니까.. 사람이 가까이 오면 불이 켜지는...
이제까지는 이런일도 없었지만 전 그냥 기기고장이겠지.. 라고 생각해버리고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또 약 1분뒤에 전등이 순식간에 켜졌다가 또 곧 꺼지더군요.
소름이 쫘악 끼쳤습니다... 그래서 전 오늘은 그냥 잠이나 자자.. 하면서
현관과 컴퓨터 사이에 길게 놓여져 있는 쇼파에 누웠습니다.
그동안에도 서너번 전등이 깜박 거렸고 도무지 알수가 없어
그냥 부들부들 떨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새벽 그것도 2시 30분쯤 된
이런 밤중에 난데없이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그래서 전 민감하신 아버지가 금방 일어나셔서 받으시겠지
싶어서 그냥 누워있었습니다.
하지만.. 전화벨이 7번이 울리도록 아버지는 안 일어나시고 여전히 색색거리는 그런
숨 소리도 잘 들리지 않고.... 전 무서웠지만.. 그냥 전화를 받아버렸습니다..
"여보세요..?"
"치이-----------익"
뭐라고 설명하기 뭣한 기계음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 그런 소리가 길게
들리더니 10초간 지속되다가 탁 끊어지더군요..
전 그 상태로 얼어버렸습니다...
어떻게 자리로 돌아와서 잠들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휘청거리며 소파로 가던중에
한번더 현관의 전등이 켜진것도 같더군요.
자신이 한 짓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재미없는 이야기지만 여기까지 봐주셨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글로 써보니 별거 없는것 같군요 스크롤의 압박도 있구..
하지만 그 여름 무더운 밤의 작은 공포를 떠올리면 아직도 소름이 쫙 돋습니다..
아.. 그리고 그 후에는 이유없이 전등이 깜박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