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대해서 한마디

windsh 작성일 05.07.23 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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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옷을 갈아입고 몸집을 키워서 이제는 일개 종교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자기가 믿고 싶은 종교 믿는 것에 큰 불만 없습니다. 기독교에도 큰 감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항상 의문을 가지는 점은 중세시대에 행해졌던 영아살해와 근친상간을 비롯한 입에 담기도 힘든 범죄들이 동양권에 비해서 기독교를 믿는 서양에서 더욱 광범위하게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기독교가 서양의 정치,사회적인 이해 관계 떄문에 자위방지대,정조대,마녀재판과 같은 인권 억압적인 발상이 안전하게 발아하게 해주는 인큐베이터의 역활을 해왔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문화권의 사람들보다 더 잔인한 사고와 불합리한 생활 방식을 고안했을까요? 예수의 은총을 받았지만 사탄의 유혹 떄문이였을까요? 예수를 믿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이슬람교를 탄압하기 위해 십자군 원정을 떠나는 식의 비기독교인에 대한 전체주의적인 사고의 흐름은 아직도 이어저 내려오고 있습니다.

기독교를 믿으시는 분들은 이러한 게시판에서의 기독교의 비난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발보다는 일반적인 시각에서 느낄 수 있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해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제발 기독교를 믿지 않으면 불행해진다는 식의 논리는 펴지 맙시다. 저는 인간의 자유 의지의 위대함을 믿습니다. 기독교 믿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종교가 없다고 해서
마음이 메마르라는 법은 없습니다.

네티즌들이 게시판에 비방의 글을 올리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교과서적인 종교의 범주를 넘어서는 기독교식 포교의 이질감에서 옵니다. 노곤한 일상을 견뎌낸 저녁, 지하철에서의
단잠을 깨우는 '예수를 믿으십시요,세기말이 다가옵니다..'는 식의 포교에 휴식을 빼앗기고, 빠쁜 걸음을 막무가내로 붙잡는 행동에 좋은 평가를 내리기는 힘듭니다.

포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턱대고 일반 시민들의 일상에 끼어드는 것이 대학 시절 벽에 덕지덕지 붙어서 눈쌀을 찌푸리게 했던 학생회의 공감이 가지 않는 벽보들과 다를 것이 있습니까? 저는 어릴 적부터 무엇인가 우위에 있다는 식의 태도로 관심 없는 것을 억지로 권유하는 것이 질색이였습니다. 관심이 있다가도 없어지곤
합니다. 정말 좋은 것은 광고하고 떠벌리지 않아도 알아서 찾게 됩니다. 그리고 이곳을 들리는 많은 사람들의 심정도 저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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