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러분이 다 아는 얘긴데,
길게 쓸 일은 아니겠습니다.
오늘 기사화된 노통의 문제제기로 인해,
또다른 노통 지지자분들의 한 축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시는 것같겠지만,
이미 지지 의사에서 알쏭달쏭하시는 분들이 의사표시하는 겁니다.
흔들릴 일 전혀 아닙니다.
길게 보십시요.
그리고 노통이 무엇을 목표로
지금 언론을 훼까닥 뒤집어놓는 소리들만 쏟아내고 있는지
그걸 명확히 보시란 겁니다.
오늘 또, 음모 얘기 나왔습니다.
노통은 제발 음모 얘기 그만좀 하라는데,
삼성 봐주기 음모설 또 좔좔 쏟아졌죠.
어쩔 수 없습니다. 정면 돌파입니다.
한판 승부 벌이며 노통은 계속 이대로 갑니다.
2.
한 가지 질문 좀 하죠.
노통이 뭐를 목표로, 지지자 속 뒤집어지는 말들을 하고 있다고 보세요?
그냥 그런 말들은 안하고 할 말만 하면되는데,
왜 해서 득이 안될 거 같은 말들을 자꾸 끼워넣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노통은 지금 사회적 의사결정 과정의 합리화에 손대고 있는 겁니다.
잘 보세요.
계속 기자들에게 먹잇감 던져주고 있습니다
제멋대로인 한나라당과 대연정하겠다고 하지 않나,
도청이 본질이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저 선정적 기삿감에 목마른 사람들 앞에 던지지 않나,
97년 대선자금 수사는 그만 건드리자,
요런,
거두절미 기사화하면 완전히 사람 뒤집어지게 하는 소리 등이 계속 나옵니다.
시끄럽죠?
당연히 시끄럽습니다.
시끄러워질 거 노통이 몰랐을까요?
그 기나긴 세월동안 좃선과 대립각을 펼쳐온 노통이
기자들의 생리조차 모르겠어요?
시끄러워질 거 알면서 툭툭 던지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왜 저런 사회에 대한 이해, 사고, 인식들을 가져야 하는 것인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다 말하고 있더군요.
3.
도대체 왜 노통이 저러고 있을까요?
그 대답은 오늘 오찬장 발언에 다 나와있습니다.
^^ 사실 갑갑하죠.
그거 꼼꼼히 읽고 동영상 보고 그럴 사람이 얼마나 될 거라구..
분명히 일반 사람들은 선정적인 헤드라인 기사들만 볼 건데..
암튼 오늘 노통은요,
사회의 발전 속도 얘기도 했고요,
속도를 더디게 하는 정부와 정치의 문제 얘기했고요,
사회의 개혁에 대한 신뢰의 획득을 어떤 협치의 과정을 거쳐서 할 거냐
그런 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론으로
사회 의제에 대한, 언론과 시민사회, 정부의 건강한 경쟁관계 얘기는
요 며칠 계속적으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거 중요한 겁니다.
4.
왜 중요할까요?
딴 거 없어요. 해법 얘깁니다.
이 사회의 문제들이 뭔지는 다들 압니다.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 어떤 사회로 갈까에 대해서도
다들 어렴풋이나마 그림을 그려놓고 있는 게 있습니다.
다들 시끄럽게 얘기하고 있는 뒷단에 있는 게 다 그런 얘기들 아니에요?
다들 알죠.
문제도 목표도 갖고 싶은 것도... 다들 압니다.
근데, 어떻게 그걸 만들어낼 거냐?
하우투... 해법...
이게 저마다 대립하면서 합의가 안되잖아요.
그러니 사회발전의 "속도"가 안 나고 있다는 겁니다.
"대체 왜 합의가 안 되고 있는 거냐?
합의가 되어야 다들 의쌰의쌰하면서 목표를 향해서 달릴 거 아니냐?"
이러면서 지금 노통은,
노통이 생각하는 바 해법, 즉,
비정상적 비효율적 사회적 의사결정 구조의 문제점, 걸림돌들과,
그걸 치우는 해법의 한 방법으로,
시민사회, 언론, 정부 등, 협치의 각 축이 건강한 대안경쟁을 하자는,
그런 얘기를 요 며칠 계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5.
뭐 그리 불만들이 많은지,
분노에, 못마땅함에, 노통 골려먹는 재미만 탐닉하고,
"노통 똑바로 햇!" 이따우 하나마나한 훈수질이나 하고,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고 있는,
언론이나 학계, 시민사회 등에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많다구요? 정말요? 정말요? 정말요?
제가 보기엔 태반이 다 수다던데요?
이거 못했자너.. 이거 못했자너.. 이거 못했자너..
반대, 딴지, 욕, 비난, 비아냥,
다들 정신과 의사라도 되는 양,
노통의 사회의식에 대한 비아냥은 왤케 많이 얘기하는지.
전요, 노통이 제대로 된 해법에 목마르다고 봅니다.
그래도 노통은 합법적 범위 내에서
자기 영역의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려고 합니다.
그러나 턱없죠.
온통 쏟아지고 불질러지는 건 반노 정서뿐이니,
뭔가 사회의 의사진행이 전향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드네요.
노통 지지가 20%를 넘는다는 게 놀라울 뿐입니다.
그 악상황 속에서도
노통과 참여정부가 이만치라도 일을 해나가고 있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6.
그 비정상적 비효율적 비합리적인 사회 의사결정구조
노통은 이제 그거 고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방법이요? ^^ 아시잖아요.
지금 계속 자기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계속 들이받고 있습니다.
다들 또라이라고 반박하는 거 각오하고 계속 들이밀고 있습니다.
하다 말까요? 왜 전엔 안했을까요?
^^ 요게 재밌는 부분입니다.
7.
전에, 제가 이번 정치시즌 재밌을 거랬잖아요.
노통이요, 지금 체력 끝내줍니다.
몸에 덕지덕지 달라붙어있던 시급한 과제들 다 떼냈습니다.
북핵, 신용불량, 부동산 기타 등등 이런 위기적 과제들,
쫑냈다는 얘깁니다.
아직 아니라고 할 분 많이 계시겠지만,
적어도 이제 노통이 손댈 부분은 다 손댔고,
밭갈기, 파종, 모내기, 김매기, 다 끝냈고,
이제 수확기에 들어서고 있는 겁니다.
이제 군더더기 일들에 대해 노통은 전처럼 큰 신경 안 쓰게 됩니다.
다 매뉴얼이랑 실행 조직들 다 구비했고,
그 매뉴얼대로 그 조직 돌리고 있습니다.
그 잔 신경 쓸 꺼 덜어낸 강인한 체력으로 노통은,
이제 본격적으로, 남은 하반기를 걸고
사회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정치구조 문제, 태클 걸겠답니다.
그리고 정치적 환경, 정치 문화, 사회적 대립, 분열,
이 문제에 본격적으로 부딪혀나갈 겁니다.
요 며칠 계속적으로 시끄러운 거요?
시끄러워야 합니다.
모든 기계가 시동 걸 때 소리가 무지 큽니다.^^
고맙죠 언론의 입질이.
노통은 노통대로 자신의 뜻을 다 잘 얘기해놓고,
그 입질에 맞는 미끼 딱딱 포진해놓고... ^^
그래서 계속 "도대체 노통 왜 저래?" 이런 여론환기 자동으로 되게 하면서,
우린 또, 원문 열심히 읽고 동영상 보고 그 진의와 의지를 확인하고,
노통의 그 R&B(Rational & Breakthrough) 문제해결 리더십에 경탄하고.. ^^
8.
마지막으로 한 마디 드릴 말씀은,
다들 각오하시기 바랍니다.
한사람 남김없이 죄다 시험에 들 것입니다.
누가 생산적이고 누가 효율적인 능력을 보일 수 있는지,
그거 검증받을 겁니다.
이 기막힌 사회에서 우린 모두 혐오와 대립과 분열에 물들어있습니다.
불만, 비아냥, 적개심, 기타 등등
대한민국에서 살기위해 필수인 기본 악감정들에 다들 물들어있죠.
저요? 저도 마찬가집니다.
제 필명이 왜 블레이드겠어요.
제 몸에도 흡혈귀의 피는 흐릅니다.
개혁세력들이나 진보세력이라고 천사표가 아닙니다.
그들에게도 흡혈귀의 피는 흐릅니다.
주변 돌아보세요. 다 마찬가지에요.
알바들과 우리가 다른 점은
새 대한민국에 대한 의지와 희망 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왜,
그냥 편안하게 온전히 일상의 바쁜 생활 속에나 몰빵하면서
그냥 온전한 인간으로서만 살지,
여기에 구지비 들어와서
이렇게 악다구니로 진성 흡혈귀인 수구들과 겨루는지
그 실존상황을 명확히 인지하세요.
우리의 명예를 위한 게 아닙니다.
떡고물 얻을 생각도 마세요.
다신 이런 세상이 대물림되지 않게 하려는 것뿐.
내가 휘두른 칼에 내 목이 날아갈 것도,
이빨 꽉물고 눈 질끈 감고 악랄하게 각오하면서 가는 거죠.
9.
노통 하반기가 내일 드뎌 시작됩니다.
다들, 스스로도 바뀔 태세를 갖추고, 맘 단단히 먹으십시요.
노통은 대한민국 사회전체의 비합리적 의사결정과 실행 과정 내지 구조, 문화와
본격적으로 맞짱 뜨려고 시동 걸었습니다.
아주 몸서리치게 짜증나고 시끌벅쩍할 겁니다.
지켜보는 사람마저 스스로의 의식까지 바뀌는 게 얼마나 힘든 건데요.
그 각오까지 하시란 겁니다.
그리고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함께 할 일 찾아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노통이 일상적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주로 해왔습니다.
지금부터가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국민과 역사 의지의 진짭니다.
내일 밤의 "KBS 노통과 국민과의 대화"가 기대됩니다. ^^
좋은 꿈 꾸십시오.
ⓒ블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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